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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과학자들, AI 바이러스 공기 통해 감염되는 치명적 전염병으로 변이 가능성 경고

세덕 2012. 6. 29. 13:19

과학자들, AI 바이러스 공기 통해 감염되는 치명적 전염병으로 변이 가능성 경고



뉴시스?|?2012.06.22 오후 6:28
최종수정?|?2012.06.22 오후 6:29가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H5N1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는 형태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연구진들은 H5N1 바이러스의 5개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날 경우 AI를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 이러한 변이가 이론적으로 자연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연구 결과가 게재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연구를 주도한 론 푸치어 교수는 향후 발생할 인플루엔자 전염병에 대처할보다 광범한 대책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푸치어 교수는 "어떤 바이러스가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안다면 이를 막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연구가 백신과 인간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는 형태의 AI에 대한 항생제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5N1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까지 수천만 마리의 조류가 죽고 수억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이지만 지금까지는 감염된 조류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만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AI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 수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32명이 AI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보건 관리들은 H5N1 바이러스가 언젠가는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에 섞여 인간 사이에 확산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AI는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는 H5N1 바이러스가 이러한 치명적 바이러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일 뿐이다.

푸치어 교수 연구팀은 어떤 유전자의 변이가 H5N1 바이러스로 하여금 공기를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AI 바이러스와 사람들이 걸리는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교했다.

그 결과 AI 바이러스와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이에는 5개의 유전자에서 차이가 있었고 이러한 차이가 공기를 통한 감염이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또 이러한 변이가 자연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그렇다면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3000개의 AI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와 400개의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AI 바이러스가 두 단계의 변이를 거치면 공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며 또다시 3단계의 변이를 더 거치면 매우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데릭 스미스 교수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AI의 등장 가능성을 보다 잘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 당장 이러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지만 보건 관계자들이 대처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바이러스이 출현 가능성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