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와 대체의학
무릇 좀 더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오늘날 인간을 병들게 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자연 치유법의 핵심은 결국 자기면역력을 기르는 것. 곧 자기 속의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도 상처를 입으면 주인이 없는 곳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고는 단식을 하며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홀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다. 이것이 바로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자연치유의 예이다. 자신을 지배하는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연의 에너지를 받으며 자기면역을 키워 가면 어떤 질병도 극복할 수가 있다.
자연의 힘으로 질병을 고치는 대체의학
의학계에서는 자연치유법을 다른 표현으로 대체의학이라 부른다. 현대의학에서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화학적인 약물, 즉 항생제의 남용이다. 이는 또한 중독성이 강해 다음 세대에까지 좋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자연치유의 원리에 근거한 대체의학은 후유증이 거의 없는 치료법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공기를 마시고 땅의 기운을 받으며 곡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이중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공기도 땅의 기운도 곡기도 어느 것 하나 마음 놓고 받아들이기엔 불안하다. 환경오염이 큰 원인이다. 좋은 땅의 지기를 받고, 맑고 청정한 공기와 자연농사법으로 수확한 무공해 식품과 좋은 물을 먹고 마시는 것, 이런 친환경 생활이 곧 대체의학의 핵심이다. 암환자가 병원에서 수술과 방사능 치료를 끝내고 자연 속의 작은 오두막집으로 요양을 떠난다면 이것도 대체의학에 의한 치료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어떠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정상적인 건강인으로 돌아오게 되는것이다.
대체의학이란 기치료, 척추교정, 수맥, 식이요법, 명상요법, 동종요법 등으로 국외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우리 조상대대로 전해져 오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자신에게 맞는 민간요법으로 신체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대체의학의 핵심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체의학을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하던 미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연구소들도 대체의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과거 터무니없는 것으로 몰아붙였던 기(氣)치료까지 연구대상에 올랐고, 일부 의과대학들은 대체의학 강좌까지 개설하고 있다. 오늘날은 서양에서도 의사가 환자들에게 마사지와 요가를 권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병원들이 대체의학을 주류의학과 병행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식문화로 평생건강을 지킨다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격언으로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이 있다. 음식이 곧 약이라는 의미이자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는 뜻으로, 음식만 잘 선별해 먹어도 약을 먹는 효과가 있음을 뜻한다. 우리 산야에서 나는 풀이나 이름 모를 들꽃조차 약으로 쓰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밭에서 나는 대표적인 잡초이며 뽑아도 계속 자라나는 쇠비름은, 식물성 오메가3가 대단히 많은 식물이다. 이것을 무쳐 먹거나 나물로 먹어도 아주 좋은 먹을거리지만 이를 모르기 때문에 잡초로만 여겨 뽑아 버리려 갖은 애를 쓰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식문화는 산업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며 Fast Food가 점점 주류를 이루게 되었고, 단기간 고성장을 이룬 사회적 요구가 음식의 인스턴트화, 속식과 과식, 폭식을 유발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한 단것의 과도한 섭취, 잦은 외식문화 등이 건강과는 멀어지는 식문화를 양산하고 있다. 가공음식과 인공적인 요소들이 대부분인 인스턴트 식품류가 자신의 자연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좋은 음식을 통해 몸으로 들어가는 에너지원이 좋아야 몸으로 나오는 에너지의 형태가 순화되어 바른 에너지 형태로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전통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Fast Food의 반대개념인 Slow Food의 대명사인 발효음식문화의 천국이다.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기본 식재 뿐 아니라 김치나 장아찌, 젓갈까지 기본적인 밑반찬이나 식재를 발효문화로 승화시켜 지금까지도 최고의 건강식으로 먹어오고 있는 것이다.
자연치유와 자가치유의 끝은 장기적으로 보면 음식 치유로 귀결된다. 지속적 생명의 근원에 식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질과 장부의 상태, 그리고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골라 섭취하게 되면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의 섭취는 물론 체질까지도 개선할 수가 있다. 자신의 몸에서 모자라고 넘치는 오행 기운을 더하고 덜어냄으로써 장기적인 자연치유, 자가치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