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천지를 받는 청수(淸水) 본문

증산도는./증산도가 뭐예요?

천지를 받는 청수(淸水)

세덕 2012. 3. 2. 14:58


 

 
 예로부터 정화수(井華水)라고도 불러온 청수는 만물의 근원 생명을 상징합니다. 나이든 분이라면, 어린 시절 할머니나 어머님이 장독대에 맑은 물을 떠놓고 빌며 정성을 드리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는 수천년 동안 전해 내려온 우리 민족 고유의 신교(神敎) 신앙의 전통입니다.
 
 증산도는 청수(淸水)를 모시고 태을주(太乙呪) 주문수행을 합니다. 봉청수(奉淸水)와 태을주 수행은 증산도 신앙의 표상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를 받는 청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수를 모심으로써 천지의 무한한 생명기운을 받아내릴 수 있습니다.
 
 지극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두손 모아 청수를 모셔놓고 태을주 수행을 하면 세속 생활의 흐트러진 마음의 조각들이 하나로 정리되고 순화됩니다. 그리하여 영혼이 명화(明化)되고 성화(聖化)됨으로써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태모님께서 베푸시는 성령 기운과 복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에 물을 신성시하는 의식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청수를 모시는 신앙은 우주 원리와 신(神)의 도에 가장 부합하는 세련된 신앙문화입니다.
 
 
 
Q 누구에게 청수를 모시는가?
 
A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태모님을 비롯하여, 천상 조화정부의 대성신들 그리고 가깝게는 자신의 조상 선령신께 올린다.
 
 
 
Q 무엇으로 청수를 모시는가?
 
A 청수는 이른 새벽 샘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물을 떠다가 모시는 것이 으뜸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 여건상 약수물이나 생수로 청수를 올릴 수 있다. 이마저 어려울 때는 깨끗한 수도물로 모실 수도 있다. 청수를 모실 때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Q 청수그릇은 어떤 것인가?
 
A 청수 그릇은 일상 식기가 아닌 정결한 그릇을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또 매일 청수를 모실 때마다 청수 그릇도 닦아야 한다. 청수 그릇과 주변의 정결함은 그 사람의 신앙심을 반영한다.
 
 
 
Q 어느 곳에 청수를 모시는가?
 
A 청수 그릇은 상제님 어진(御眞) 앞에 모신다. 만일 어진이 모셔져 있지 않으면 남쪽 방위에 모신다. 하지만 집의 구조상 불가능하다면 자기 머리맡의 정갈한 곳에 청수를 모시면 된다. 다만 청수를 향하여 다리를 뻗지 않도록 한다.
 
 
 
Q 청수는 하루에 몇번 모시는가?
 
A 횟수에 관계없이 여러 번 모실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은 반드시 모신다. 시간은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인(寅)시나 묘(卯)시(새벽 3시에서 7시 사이)에, 또 하루 생활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저녁의 적당한 시간에 청수를 모시고 주문을 읽고 경건하게 기도하며 하루 생활을 마감한다.
 
 
 
Q 청수를 대신 모셔도 되는가?
 
A 가족이 한집에서 신앙하는 경우 각자의 청수그릇을 준비하여 자기 정성을 담아 청수를 모신다. 자신의 생명값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출장이나 여행 등의 이유로 집을 떠나 타지로 갈 때에는 예비 청수그릇을 준비해 가서 청수를 모시는 것이 성경신으로 가득 찬 신앙인의 모습이다.
 
 
 
Q 청수를 왜 복록수(福祿水)라고 하는가?
 
A 청수는 복록수다. 복록이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필요한 일체의 것을 말한다. 상제님께서는 청수 모시고 태을주 주문수행이나 기도를 드리고 난 후에, 이 청수가 복록이니 그 물을 마시라고 하셨다. 청수물은 인간의 영성을 발현시키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가꾸는 큰 효력이 있다. 한결같은 정성으로 청수를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생활화하면 백병(百病)이 소멸하고, 만사를 형통하게 하는 큰 기운을 받는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7.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