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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세상 이야기

일본순찰선과 홍콩시위대 싸움동영상 공개

세덕 2012. 9. 3. 17:30

일본순찰선과 홍콩시위대 싸움동영상 공개

 

조어도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싸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요일 주중일본대사는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에서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일장기를 탈취해가는 광경을 지켜보아야 했다.

화요일 일본 해양순찰대는 1996년 이래 최초로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상륙에 성공한 홍콩시위대 선박과 실강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 8월15일자 동영상을 공개했다.

조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과 타이완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영자신문 재팬타임스가 편집한 7분 길이의 동영상은 일본 해양순찰선이 조어도로 접근하고 있는 홍콩시위대 선박(‘댜오위다오 수호 II’)에게 경고하고 물대포를 쏘자 홍콩시위대가 통에서 알 수 없는 물건을 꺼내 순찰선 한 척에 던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AP

그 후 일본어해설에 따르면 “중국선박이 항로를 바꾸게 하기 위해” 순찰선이 시위대선박에 충돌하는 장면이 비추어지고 시위대선박이 순찰선 2척에 낀 모습을 공중촬영한 영상으로 동영상이 끝난다.

이번 동영상은 시위대가 조어도에 상륙한 모습을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장면에서는 몇몇 사람이 조어도 해변에 서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화질 때문에 시위대인지 일본순찰대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일본정부가 2010년 일본순찰선과 중국어선의 충돌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는 전적을 고려해보면 이번 동영상은 상대적으로 빨리 공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동영상이 유튜브로 유출되면서 우파진영은 일본정부가 사실을 숨기려 한다며 규탄했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해양순찰대가 총 7시간에 이르는 동영상을 편집한 30분 길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한다. 순찰기법이나 대형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삭제되었다. 그 외에 어떤 장면이 삭제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번 동영상공개는 월요일 니와 우이치로 주중대사 차량습격 사건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중국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던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대사관은 “강력히 항의”했으며 중국외무부는 당국이 사건을 “심각한 사안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대사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니와 대사는 다치지 않았고 일장기를 빼앗긴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다고 한다.

중국언론 중 국가주의적 경향이 가장 강한 환구시보조차 이번 일장기탈취 사건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차량습격은 외교에 도움이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차량을 습격한 사람이 정신질환자인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일장기탈취는 “유치한 행위”이며 일본우파에 트집거리를 주는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