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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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이 밝히고 있는 지구의 기상이변과 극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안경전 종정님께서 집필하신 『이것이 개벽이다』상(대원출판) 188∼198쪽에서 주요 내용이 상당 부분 밝혀져 있으며, 또한 『월간개벽』 2003년 8월호 100∼103쪽에서도 다루어져 있다. 본고에서는 이들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몇몇 자료를 추가로 소개하고자 한다.
지구의 기후변화와 극이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 현대과학자들에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이론은 밀란코비치(Milutin Milankovitch 1879-1958) 이론이다. 밀란코비치 이론은 지구 기후변화의 장기적 사이클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이론으로서, 당초 1840년대 에드헤마르(Joseph Adhemar)와 1860년대 크롤(James Croll)이 제시한 개념을 밀란코비치가 수정 보완하여 1924년에 세상에 발표하고 1938년에 『지구의 역사적 기후를 조사하는 천문학적 방법』이라는 책으로 완성한 이론이다. 이 이론의 골자는 지구 기후변화의 주 요인은 지구에 복사되는 태양 일사량(日射量 insloation)이라는 것이다.
밀란코비치는 지구에 대한 태양에너지량(일사량)은 ①황도면(지구공전궤도면)에 대한 지구 자전축 경사의 변동(obliquity), ②지축의 세차운동(precession), ③지구 공전궤도의 변화(eccentricity)라는 세가지 요인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보았다.
첫째, obliquity 즉 황도면에 대한 지구 자전축 경사의 변동, 즉 북극축의 기울기에 대해 알아본다. 밀란코비치는 지축의 경사가 일정한 것이 아니라 22。와 25。의 사이에서 약 41,000년의 주기로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현재는 23.5。기울어져 있음). 이 지축의 경사 정도가 계절변화의 주원인이다. 경사가 심할수록 계절의 온도 차이가 심해지고(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경사가 적을수록 계절간 온도차가 적어진다(시원한 여름과 따스한 겨울).
둘째, precession 즉 지구 자전축의 세차(歲差) 운동을 살펴보자. 지축은 공간에서 항상 같은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축은 우주공간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할 때 아이스크림의 콘과 같은 원추형의 모습을 그리며 팽이가 쓰러질 때 좌우로 비틀대듯이 비틀거리며 천천히 원운동을 한다. 이 지축의 흔들거림을 세차운동이라 한다 (도표 1 참조).
세차운동은 달과 태양, 그리고 다른 행성들의 지구에 대한 중력작용 때문에 일어난다. 밀란코비치는 세차운동의 주기를 약 22,000년으로 보았다. 당초 에드헤마르는 세차주기를 26,000년으로 계산했고, 현대과학에서도 26,000년으로 보고 있다. 지금 지축은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으나, 12,000년이 지나면 직녀성이 북극의 별이 된다. 그 후 26,000년이 지나면 지축은 다시 현재의 북극성을 가리킨다. 이 세차운동으로 인해 지구의 춘분점이 매년 약 1/72도씩 움직여, 약 26,000년(편집자 주: 세차운동 주기의 理數는 25920=72×360=129600÷5)을 주기로 황도 12궁을 일주하는 것이다(도표 2 참조).
서양 점성학에 따르면 지구는 예수가 태어난 때부터 쌍어궁(물고기 자리) 시대로 들어갔고 21C초에 보병궁(물병자리) 시대로 들어간다고 한다. 이들에 의하면 보병궁 시대는 남녀평등, 공간이동, 모든 패러다임의 변화, 우주적인 평화와 환희의 시대라고 한다.
세째, 이심률(eccentricity) 즉 지구공전궤도의 변화에 대한 문제이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타원형(elliptical, high eccentricity)에서 거의 원형(cirdular, low eccentricity)으로 변한다. 공전궤도 변화는 근일점과 원일점의 변화를 일으키므로, 이 역시 지구에 입사되는 태양에너지량의 변화를 가져온다. 공전궤도가 원형에 가까우면, 지구-태양간 거리가 거의 일정하게 되어 지구의 기후는 일년 내내 같은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참고로 밀란코비치는 이러한 공전궤도 변화의 주기가 몇 년인 지는 알지 못했다. 후에 밀란코비치 이론을 연구하는 다른 학자들에 의해 지구의 공전 궤도가 약 10만년을 주기로 원에 가까운 모양에서 더욱 납작한 타원으로 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밀란코비치는 상기 3개 궤도의 변화가 결합하거나 동시에 일어날 때, 지구기후의 대변화(특히 빙하기)가 야기된다고 가정했다. 밀란코비치 이론은 41,000년, 22,000년 그리고 공전궤도 변화주기가 빙하기의 도래와 퇴각을 가져온다고 설명하며, 남극·북극의 얼음층은 남·북 고위도에 대한 태양일사량의 복사량의 크기에 따라 증감한다고 결론짓는다. 밀란코비치 이론에 의하면, 지구에 입사되는 태양일사량의 변화가 기후변화의 유일한 변수이며, 빙하주기의 주요 추진력은 북위지방에 대한 여름기간의 태양일사량이다.
밀란코비치는 지축의 경사가 빙하기를 일으키는 주요 동인(動因)이라고 생각했다. 지구 궤도의 변화로 인해 여름에 일사량이 적으면 북반구에 있는 눈이 녹지 않고 겨울에 얼음이 확대되어 빙하기가 시작된다고 본 것이다. 밀란코비치의 태양일사량 이론에 의하면, 고위도지방은 41,000년의 지축경사 변화주기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저위도지방은 22,000년 세차운동 변화주기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부연하면, 41,000년 지축경사 주기의 영향은 극에 가까운 지역에 크고, 적도에 가까운 지역은 적다. 한편 22,000년 세차주기의 영향은 극지방에서는 적고 적도지방이 크다. 결론적으로, 태양일사량은 황도면에 대한 지축경사의 변동(obliquity)과 지축의 세차운동(precession)에 의해 주로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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