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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세덕 2012. 9. 13. 18:12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1979년 '팁'으로 최대풍속 초속 85m, 직경 1850km…볼라벤은 초속 40m, 직경 450km노컷뉴스|감일근|입력2012.08.28 11:27

 

 

[CBS 감일근 기자]


태평양의 적도 인근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이 초속 33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대서양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이 된다. 해마다 수십 개의 태풍이 생성되고 있으며 10개 가운데 1개꼴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에는 태풍으로 인해 수만 명이 실종되고, 주택침수와 가축이 떠내려가는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에 비해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확연히 감소했지만 이는 수리와 방재시설이 잘 됐기 때문일 뿐, 태풍의 강도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은 무엇일까? 기상 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태풍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비교가 어렵고, 기상 관측 이후 기준으로는 지난 1979년 10월 4일 발생한 태풍 팁(TIP)이다.

중심기압은 870헥토파스칼(hpa)로 태풍 관측 기록 사상 가장 낮다. hpa는 기압을 나타내는 단위로 낮을수록 위력이 커지며, 대체로 950ha 이하이면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100년 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는 '매미'는 910hpa이었다.

팁의 최대 풍속은 초속 85m, 직경은 1850km로 둘 다 사상 최고 기록이다. 태풍의 직경은 미국 본토 면적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1951년 8월 태풍 마지의 1,130km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이 초당 55m, 직경이 1000km였던 것과 비교하면 팁의 강도와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매미는 역대 태풍의 위력 순위에서 100위권 밖이다.

2005년 미국 남부를 황폐화시켰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은 중심기압 902hpa, 최대풍속 75/ms , 직경 700km 로 역대 73위의 위력이지만 팁과 비교하면 왜소한 편이다.

당시 태풍 팁은 일본을 통과하면서 사망 115명, 부상 247명, 이재민 11000 여명 등의 피해를 입혔다. 태풍이 일본의 우측을 통과해 위력에 비해 피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태풍 팁이 기상 관측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1992년 발생한 게이와 1995년 발생한 안젤라가 더 강력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태풍 볼라벤은 2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로 많이 약화됐고, 직경도 450㎞로 크기가 중형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위력으로 한반도를 지나고 있다.
stephan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