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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영국, 사스 유사 바이러스 비상…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염

세덕 2013. 2. 15. 08:38

 

영국, 사스 유사 바이러스 비상…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염

코로나 바이러스 세번째 발병
10년 전 아시아에서 유행한 사스보다는 전염성 약한 듯

인체에 치명적인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를 유발하는 유사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잇따라 발병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13일(현지 시각) 유사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영국에서 세 번째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최근 중동과 파키스탄을 방문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집중 치료를 받아온 사람의 친척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과 달리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염되는 것으로 영국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부분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지만, 치명적인 사스를 일으킬 수도 있다. 사스의 경우 열이 나고 심한 기침으로 인한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건강보호국(HPA)의 존 왓슨 교수는 "최근에 중동 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체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스는 2003년 중국 등 아시아에서 발병해 8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들어선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스가 발병했으며, 중동과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모두 11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사스처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왓슨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높았다면 첫 번째 환자가 나타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 환자가 더 있는지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