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흠/ 안산 상록수도장
명퇴 후의 가정 비극
저는 이른바 명예퇴직, ‘ 명퇴’후 3년 동안 다단계에 빠져 살았습니다. 저녁 시간에 3~4명이 모여 술을 먹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술독에 빠지곤 했습니다. 밤을 꼬박 새우며 폭음으로 정신줄이 나가고 그렇게 돈 아까운 줄 모르고 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 와중에 불행하게도 아내는 요도암 판정을 받고 충주에서 서울 아산병원까지 다니며 입원에 통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무 효험을 못 보고 2004년 2월초 점점 쇠약해지는 몸을 더 버티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잃은 허전한 마음에 저는 날마다 술로 살았습니다.
태을주 소리가 흥겹게 들려
이런 나날이 계속되자 저 또한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졌습니다. 저는 서울 위생병원으로 실려가 중환자로 분류돼 알코올성 간경화로 간이 20%밖에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1개월 보름 정도 치료를 받다가 제7일 안식일 침례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퇴원 후 곧 또 다시 안산 사랑의 병원에서 재차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한 달 넘게 치료를 한 후 2009년 3월말 퇴원을 하였습니다. 딸네 집에서 딸이 정성어린 간호와 음식 조절로 건강 상태가 호전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미 10여년 전 아들로 인해 들어봤던 태을주 소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들과 같이 차를 타고 직장을 오가며 오디오로 들었던 태을주 소리였습니다. 그때 저는 그 소리가 너무 싫고 증산도 도장에 나가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녹음기 꺼!”하며 소리치고 화 내고 짜증을 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태을주 소리가 좋게 들리고 딸의 입 속으로 응얼응얼 태을주 읽는 소리가 그렇게 좋게 들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속으로 따라 읽으며 응얼응얼 작은 소리로 외워 보았습니다. 어찌나 정겨웁고 가슴이 뭉클하던지, 저도 모르게 즐거움이 차올라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쓰곤 했답니다. 그리고 왠지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딸이 볼까봐 슬쩍 감추고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습니다.
『가을개벽과 병란』(현『생존의 비밀』)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끌어당겨 읽어 보았습니다. 상씨름이 일어나고 몹쓸 질병이 이 세상으로 확산되어 많은 귀중한 생명이 죽게 된다는 말씀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겨내려면 태을주를 많이 읽어야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태을주 소리가 지겹고 듣기 싫고 생각조차 하기 싫었는데…. 태을주 읽기를 생활화 하며 입에서 떼지 말라고 하는데 어찌나 놀랍고 경악스럽던지…!
“개벽기에는 태을주를 쓰라”
'그래, 나도 태을주를 읽어보자.’그래서 혼자 입 속으로 응얼응얼 따라 읽었습니다. 그리고『개벽 실제상황』『천지성공』《월간 개벽》지를 차례로 읽어 보았습니다.
(중략)
저는 매일 한시도 놓치지 않고 태을주를 즐겨 외웁니다. 자나 깨나 태을주를 생활화 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기쁜 마음으로 친구같이 아버지 같이 태을주를 생각합니다. “이 주문이 나의 생명이구나! 꿀같이 달구나!”생각하며 읽고 또 읽고 합니다. 그래보니 제가 정신이 흐리멍텅 했다가도 어느덧 머리가 맑아지고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하늘을 날 것만 같습니다.
태을주만 읽으면 겁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고, 전혀 무섭지도 않습니다.
출처 : 증산도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