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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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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세덕 2013. 5. 3. 13:28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1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선천 봄여름에는 천체가 기울어져서 하늘과 땅의 관계가 삼천양지(三天兩地)로 되어 있다. 즉, 양(陽)인 하늘은 셋이고, 음(陰)인 땅은 둘이라고 하는 불균형 때문에 기울어진 지축을 중심으로 양기가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이런 자연의 불균형 부조화, 음보다 양이 훨씬 강한 천지의 구조 속에서 상극의 운(運)이 조성된다.
 
 2편 17장 성구 말씀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가 바로 이 ‘상극(相克)’이다. 상극은 다소 신비주의적인 맛이 깊고, 또 고도의 철학성이 잠복된 언어다. 또 원리적으로는 이해하기 매우 쉽지만 동시에 그 경계를 우리 몸에서, 영적 차원에서 심오하게 깨치기는 무척 어려운 고도의 추상적인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원리적으로 상극의 현상을 이해를 할 때는 서로 상(相) 자 이길 극(克) 자, ‘두 사물 사이에 서로 극한다’는 의미로, 본래 뜻은 한쪽이 상대를 물리친다, 제압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1절의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는 말씀은 순수한 자연의 봄여름의 법칙, 대자연의 이법으로서의 상극을 말씀하신 것으로, 영어로는 조정한다, 제어한다는 의미인 뮤츄얼 리스트레인(mutual restrain)으로 번역을 해야 한다.
 
 자연 속의 상극은 투쟁 전쟁 죽음과 같은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음양(陰陽)의 상극으로 ‘서로를 제어한다’는 의미다. 이 극의 이치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균형되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음과 양 상호간의 작용을 조정 제어하는 조화의 법칙이 된다.
 
 
 
2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하지만 하늘과 땅위에 살고 있는 인간과 천상의 신명들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위를 하고, 또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격적 존재이기 때문에 이 상극의 이법적 환경속에서는 그 상극 기운의 영향을 받아 주먹질하고 전쟁을 하는 등 상호투쟁을 하게 된다. 문명 속에서 일어나는 이 때의 상극은 영어로 뮤츄얼 컨플릭트(mutual conflict)로 번역을 해야 맞다.
 
 이렇게 자연의 상극과 문명의 상극이 의미가 다르다.
 
 우리가 인간의 문명속에서 상극을 쓸 때는, ‘정말로 극이 너무 많아’ ‘장애가 너무 많아’ ‘넘어서야 될 장벽이 너무 많아’ 라는 의미로 쓸 때는, 인간 세상에서 터져나오는 모든 비극과 수많은 재앙들, 자연재해, 하루도 쉬지 않고 터지는 교통사고, 수많은 인간들끼리의 분쟁과 같은 그러한 비극의 근원적 원인으로서 상극을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순, 갈등, 죄악, 전쟁, 모든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들이 여기에 다 들어간다.
 
 이 자연의 상극과 문명의 상극 속에 서교의 원죄(原罪) 문제, 불가에서 말하는 인간의 무명(無明)과 업장의 문제가 다 들어간다. 선천문화권에서 인간론에 대해 언급한 숱한 문제들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았다’는 그 한마디 상제님 말씀으로 다 풀어지는 것이다.
 
 
 3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앞의 2절에서의 ‘상극의 이치’란 자연의 이법으로서 하늘땅이 만물을 다스리고 길러내는 생성, 창조의 법칙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또한 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길러내므로 인간의 역사, 문명속에서는 이 상극이 하루도 싸움 그칠 날 없는 비극적 세상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신다.
 
 선천의 상극의 이법이 인간 역사속에서는 상쟁(相爭)이 돼서 피비린내 나는 상호투쟁, 대결, 생사를 판가름 짓는 전쟁 전란으로 화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웠고, 어찌할 수 없는 상극의 자연이법, 상극의 운수로 인해 선천의 모든 인간과 만물은 원한을 맺고 사는 상극적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4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다시 한 번 간략히 정리하면, 1절 말씀은 순수한 천리적인 선언이다. 그리고 2절은 이 ‘상극의 이치, 천리가 인간과 만물에 작용해서 역사 속에서 전쟁이 그칠 날 없었다’고 해서, 선천 천도의 상극이 인간의 삶, 역사, 문명속에서 전쟁, 죽음을 불러오는 그런 문명적 상극으로 드러나고, 3절은 더욱 강조하여 그 상극의 운이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워왔음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서 이어지는 이 4절에서는 자연과 문명의 상극을 동시에 말씀하고 계신다. 이제 선천역사가 종극점에 이르러, 자연과 인간의 오랜 삶 속에서 이뤄졌던 순수 천리 상극과, 인간의 역사속에서 생사를 가늠질했던 이 상극 - 즉 뮤츄얼 리스트레인(mutual restrain)과 뮤츄얼 컨플릭트(mutual conflict)라는 두가지 의미의 상극 - 을 끝맺으려 하니 큰 화액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5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린다’. 선천 상극의 이법에 의해서 태어나고 살아온 인간의 원한이 천지에 충만해서, 그 원한이 터져 나오면 전 인류가 비극적으로 다 죽게 된다는 말씀이다. 추살기운으로 오는 병겁도 상극기운이 배경이 되어서 선천 원한이 폭발하는 것이다.
 
 상극의 천리가 인사로는 원한으로 맺히기 때문에, 인간역사의 뿌리깊은 원한의 갈등은 인간의 도덕적 교화만으로는 전혀 풀릴 수 없는 문제다. 그 깊은 골을 상제님께서 신천지 조화법으로 끌러내신 게 바로 천지공사다. 상제님은 자연의 상극을 상생으로, 인사(人事)의 원한을 해원의 역사로 바로 잡아 주시고 천지의 기틀을 근원으로 되돌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