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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잊혀진 역사

고대 왕국 가야와 아유타국의 미스테리

세덕 2013. 10. 11. 15:48

고대 왕국 가야와 아유타국의 미스테리


고대 왕국 가야와 아유타국의 미스테리

 


삼국유사에서는 아유타국을 인도의 고대왕국이라고 밝히고 있고 아유타는 인도 이름으로는 아요디아(Ayodhya)이다. 아유타국은 주위가 5천여 리, 나라의 왕도는 20여 리의 성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곡식과 과일이 풍성하고 풀과 꽃들이 우거져 무성하였다. 그리고 기후가 화창하고 사람들의 풍습이 착하고 온순해 학예에 부지런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영향력이 한 때는 인도 전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대까지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먼 곳에서 가락국까지 올 수 있었을까? 서기 1세기 무렵에 바다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륙의 연안을 따라 바닷길로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허황옥이 인도를 출발하던 음력 5월에는 인도와 한반도를 잇는 해로는 바람과 해류가 북으로 올라가는 기간이다. 즉 그 바람은 계절풍이고 해류는 리만해류이다. 그래서 어떤 큰 이상기류를 가진 태풍만 만나지 않는다면 배가 무사해 항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허왕후가 인도의 아요디아에서 무작정 가락국에 와서 곧바로 왕후가 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런 사전교섭없이 바로 왕후가 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뭔가 그 전부터 이 두 나라간에 수많은 교섭이나 왕래가 있었기에 두 왕실의 합의에 의해 결혼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김수로왕이 죽고 난 후 가락국과 아유타국과의 교류가 갑자기 끊기게 된 점이다.

 


가락태조왕릉 중수비에 있는 이수는 우리나라 그 어느 비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양을 수놓고 있는데 태양빛 같기도 한 것이 중앙에 있고 그 주위에는 이상한 형체의 동물같은 것들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인도 아요디아의 태양왕조를 상징하는 붉은 바탕에 흰색의 깃발에 그려진 문양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수로왕릉 납릉 정문에 있는 신어상인데 이 상은 인도 아요디아의 관공서와 성문 그리고 저택 등에 조각된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이러한 일련의 흔적들은 황하문명권의 일부로만 인식되어 오던 우리의 역사가 실제로는 인도의 문명까지 흡수하면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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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48년 7월 27일(아마도 음력일 것이다). 붉은 돛을 단 배가 오늘날 김해를 중심으로 일어난 가락국(駕洛國·후에 가라, 가야로 변함)에 도착했다. 배에서 여러 명이 내렸다. 그중 한 여인이 수로왕 앞에 나아가 자기를 소개했다.
“저는 아유타국 공주입니다. 성은 허씨, 이름은 황옥이고, 나이는 16세입니다(妾時 阿踰陀國 公主也, 姓許 名黃玉 年 二八矣).”

아유타국(阿踰陀國). 『삼국유사』 ‘가락국기 ’에 기록된 아유타국은 갠지스 강변의 아요디아(Ayodhia)를 뜻한다. 아요디아는 힌두교의 중흥시조인 라마(Ram)왕의 탄생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석가모니가 출가하여 설법을 시작한 지역으로도 유명하고, 인도 전국시대의 맹주국인 코살(Kosala)국의 중심지로서도 역사적인 무게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고대 인도의 중심 도시 출신 공주가 한국에 시집을 왔다.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예물을 내놓고 수로왕과 결혼해 왕비가 됐다. 두 사람 사이에서 왕자 10명과 공주 2명이 태어났다. 그들이 오늘날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조상이 됐다. 후손들은 그런 이야기를 굳게 믿어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지금도 통혼하지 않는 강한 전통이 있다. 매우 흥미 있는 인류학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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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海 김씨는 아유타국 후손 
 
2000년 세월 뛰어넘은 韓ㆍ印 혈연 화제  
 


[뉴델리(인도)=김영상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200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양국 간 인연이 새삼 화제다. 김해 김씨(金氏)가 고대 인도 왕실과 혈연으로 이어져 있는 것. 이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처음 방문한 부인 김윤옥 여사의 본관이 김해 김씨로 김 여사로선 ‘할머니의 나라’에 온 셈이다.

청와대가 인도 순방에 맞춰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대 가락국(가야)의 시조 대왕인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현 아요디아) 왕실 공주 허황옥의 후손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엔 서기 48년 허황옥이 당시 철기문화를 꽃피우던 해상왕국 가락국으로 와 김수로와 혼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허 황후는 별세하기 전 타국에서 자신의 성(姓)이 전해지지 못하는 것을 슬퍼했고, 김수로왕은 이를 안타까워해 아들 10명 가운데 두 명에게 허씨를 사성해 대를 잇게 했다. 이후 김해 김씨, 허씨, 인천 이씨가 가락의 후손으로 번성하게 됐다.

이에 인도와 한국의 혈연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려는 움직임은 국내에서 10여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가락중앙종친회는 2000년 성금을 모아 대형 기념비를 제작한 뒤 인도에 탁송했다. 또 같은 해 아요디아 시에 1000평 규모의 가락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김해 김씨의 이 같은 조명 움직임은 두드러져 지난 2005년 9월 김해 ‘가야문화 축제’에는 아요디아 시가 속한 인도 우타 프라데시 주 관광부 장차관과 왕손 내외 등 3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립극장에서 ‘가야’가 춤극으로 부활했다. 가야 역사 테마파크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고대 가야를 새롭게 조명하는 대하 드라마도 내년에 안방을 찾는다.

지난 2007년 주한 인도 대사였던 나게시 라오 파르타사라티 씨는 김수로와 허황옥의 사랑을 그린 소설 ‘비단왕후’를 펴냈으며, 이듬해인 2008년 2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자격으로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 소설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김해 김씨 등을 매개로 한국과 인도 간 유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