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시즘 시대를 예견한 노스트라다무스의 그림. 아래 좌우의 인물은 뭇솔리니와 히틀러를 의미하며, 가운데는 운명의 바퀴다.
'자웅동체의 신인류가 출현한다?'
1999년 7월,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언해 인류를 두려움에 몰아넣었던 노스트라다무스.
그가 남녀 양성을 한 몸에 지닌 새로운 인류의 출현을 예고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난 90년대 말 이탈리아에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새로운 예언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국립도서관의 서류 창고에서 그의 미공개 예언시와 예언 그림을 찾아낸 것.
특히 노스트라다무스가 직접 그린 82점의 예언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암호해독 전문가인 라모티가 뜻을 풀이해 내용을 공개했다.
시선을 모은 것은 새로운 천년에 관한 대목이다. 그의 유명한 예언집 '여러 세기'에서 암울한 어조로 언급한 '공포의 대왕'과 인류의 멸망 대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1세기 초 무정부 상태가 되면서 무력을 가진 자가 권력을 휘두른다.
성직자들은 지지자들이 떠나 버려 힘을 잃고 로마 교황도 바티칸을 버리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 하지만 이런 혼란기가 지나고 나면 메시아의 재림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재미있는 점은 새 시대에 양성을 고루 갖춘 신인류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진화를 거듭한 인류는 마침내 자웅동체가 된다. 따라서 새로운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한다.
근대 이후를 지배해온 과학과 자본주의, 종교, 예술 대신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상을 지배하며 모든 인류가 갈망하던 행복과 평화의 시대가 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그가 예견한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교의 변혁과 프랑스 혁명 등은 이미 실제로 일어났다. 또 금성에 사자좌가 접근한 1990년 8월2일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유고슬라비아의 분열, 공산 소련의 붕괴와 옐친의 대두도 정확히 예언했다.
출처=일본 가쿠엔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