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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옌에 만 2천 명 사망·실종 추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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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옌에 만 2천 명 사망·실종 추정"

세덕 2013. 11. 11. 15:28

 

"태풍 하이옌에 만 2천 명 사망·실종 추정"

"태풍 하이옌에 만 2천 명 사망·실종 추정"
YTN | 입력 2013.11.11 13:47

[앵커]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만 2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40여 명의 소재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군요?

[기자]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번 태풍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은 만 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중부 레이터 섬인데요.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과 가옥이 무너져내리면서 현장은 폐허가 됐습니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들의 경우 구조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34만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태풍 피해 지역 주민]

"집이 파괴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지는 몰랐습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태풍 피해 지역 주민]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를 찾고 있어요. 태풍이 몰아칠 때 잃어버렸어요."

[앵커]

이런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한국인이 8명에서 40여 명으로 늘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까지는 레이터 섬에 체류 중인 선교사 김 모 씨 등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이들 8명을 포함해 한국인 40여 명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이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공항과 주요 도로가 폐쇄된 상태여서 아직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태풍 하이옌이 베트남을 거쳐 중국 남부로 접근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태풍으로 베트남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많은 가옥의 지붕이 날아간 것을 비롯해 일부 어민들이 고립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 명을 안전 지대로 대피시켰고, 선박 8만 5천여 척에 대해 조업 금지령을,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하이옌은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상륙한 뒤 방향을 틀어 중국 남부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하이옌이 베트남과 중국 경계지역에서 광시성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광시성과 하이난성 지역에 강풍과 함께 최대 23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항공기 운항을 대거 중단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이 잇따라 필리핀에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죠?

[기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은 긴급 구호 기금으로 3백 만 유로를 필리핀에 제공하기로 했고요.

미국 국방부도 필리핀에 헬리콥터와 항공기 등 구조 장비를 보낼 예정입니다.

캐나다 정부도 500만 달러의 긴급 구호기금을 제공하기로 하고, 군 재난대응팀 파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러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