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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인권문제 이유로 소치 올림픽 '보이콧'

세덕 2013. 12. 9. 21:48

독일 대통령, 인권문제 이유로 소치 올림픽 '보이콧'

독일 대통령, 인권문제 이유로 소치 올림픽 '보이콧'


(AP=연합뉴스DB)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를린 AP=연합뉴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우크 대통령은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정치인 탄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내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인권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비평가인 가우크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한 번도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예정됐던 가우크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도 일정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독일 대통령 대변인은 독일 DPA 통신을 통해 소치 올림픽 참석 거부 조치를 확인해주면서도 독일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 올림픽 스포츠 연맹(DOSB)은 "방문하지 않는 것이 보이콧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가우크가 독일 올림픽 팀에 직접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가우크 대통령의 소치 올림픽 불참 결정을 지난주에 통보받았다.

알렉세이 푸슈코프 러시아 국회 하원 수장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가우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여성 살해에 대해서는 비난한 적이 없지만, 러시아는 맹렬히 비판하면서 소치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 8월 러시아에서 새로 제정된 동성애 통제법에 대응해 소치 올림픽 보이콧을 시사한 바 있다. 메르켈의 소치 올림픽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