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환단고기>환국-배달-단군조선의 국통계승과정4 본문
<환단고기>환국-배달-단군조선의 국통계승과정
<환단고기>환국-배달-단군조선의 국통계승과정
단군조선의 국통계승 과정
◎ 배달국에서 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또 어떻습니까.
▶『환단고기』는 인류 최초 국가가 환국이라고 선언합니다. 환국은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인 환족桓族이 세운 나라입니다. 환국은 제7세 환인천제까지 계승됐고 총 3,301년 동안 존속했습니다. 이 환국의 아홉족속이 세계에 퍼져 동서 시원문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중 한 무리가 백두산을 중심으로 나라를 세웠고 그것이 바로 한민족의 뿌리, 배달국입니다.
배달국은 초대 거발한 환웅 이래 18세까지 이어지며 존속했습니다. 초대 환웅이 배달을 개국한 지 1,500여년 세월이 흐른 뒤 역사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왕조가 나타나게 됩니다. 배달의 마지막 환웅인 거불단 환웅이 세상을 떠나고 단군왕검이 38세 나이로 하늘의 아들, 천자天子로 추대돼 제위에 오릅니다. 바로 이때가 앞서 배달국 때 신시에 도읍을 정한 후 1565년 지난, 기원전 2333년입니다. 단군기원 원년이지요. 아시다시피 우리가 지금 우리 고유의 연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기檀紀는 이 해를 시발始發로 합니다. 그러니까 2014년 올해는 단기 4347년입니다.
고조선을 개국한 단군왕검은 그가 14세 때부터 24년간 웅씨족 나라의 비왕裨王*으로 있었지만, 사실 그때부터 이미 제왕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배달국 말기에 동북아 정세가 혼란에 빠지자 그 주변의 부족들을 통일해 나라를 세웁니다. 조선입니다. 우리 교과서는 이를 고조선이라 하는데 이는 나중에 나온 이씨 조선과 구분하기 위한 것이고 원래 국명은 조선입니다. 단군왕검 역시 조선의 개국시조로서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송화강 유역의 아사달(※아침 태양이 빛을 비추는 탁 트인 넓은 땅이란 의미)에 도읍을 정하였습니다. 아사달은 현재 하얼빈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단군조선은 제47세 단군까지, 2,096년 동안 나라가 지속됐습니다. 환국에서 단군조선까지 6,962년입니다. 세상 어떤 나라, 어떤 민족이 이런 역사를 갖고 있습니까. 그처럼 광대한 자기 역사를 잃어버리고도 넋 놓고 있는 민족은 또 누가 있겠습니까.
*비왕裨王은 천왕을 양쪽에서 보좌하는 직책으로 배달국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말로 좌현왕左賢王·우현왕右賢王으로도 부른다. 북방흉노와 백제도 이를 답습하였다.
◎ 혹시 배달국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물이나 유적 같은, ‘물적 증거’도 있습니까?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배달국의 존재를 증명하는 고고학 자료로는 지금은 중국 땅인 저 만리장성 이북 요하지역에서 지난 100여년 전부터 발굴된 홍산문화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땅인 저 만리장성 이북 요하지역에서 홍산문화 유물이 다수 발견, 발굴되고 있습니다. 이 홍산문화에 대해서는 지난 달 상세히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 등을 통해서 이 홍산문화를 중화문명의 시발점으로 만들어 북방 고대민족의 상고사와 고대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중국의 의도와 달리 홍산문화는 오히려 한민족의 뿌리역사, 뿌리문화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봉赤峰시의 한 조그마한 마을인 우하량 제2지점에서 3층으로 이루어진 5,500년 전의 원형圓形 제단과 방형方形 돌 무지무덤이 발 굴됐습니다. 제단과 무덤 모두 돌을 쌓아올려 만든 것으로 단군조선을 세운 주류세력인 동이족의 독특한 문화, 생활양식입니다.
이 우하량의 적석총 유적에서는 석관묘石棺墓도 발견됐습니다. 동이족은 시신을 매장할 때 돌을 가지고 축조했는데 이것이 석묘石墓입니다. 석묘 가운데 대표적인 무덤 형식의 하나가 석관묘입니다.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석관묘의 구조와 축조 방식이 동일한 무덤이 홍산문화 시기 우하량 유적지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이런저런 문헌으로 보아도 홍산문화와 같은 석묘 계통 묘장법墓葬法을 쓰는 나라는 바로 단군조선입니다.
또 1984년 우하량 제2지점의 북쪽 산 중턱에서 거대한 신전 터가 발굴되고 이곳에서 실제 사람 크기의 황토질 점토로 만든, 가부좌 자세의 여신상이 출토됐습니다. 이 신전 터에서는 곰의 아래턱 뼈, 곰의 대퇴부, 그리고 곰 발톱 모양의 진흙 토기 등도 발굴됐습니다. 이는 홍산문화를 이끌었던 주인공의 정체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들입니다. 일찍이 동방에서 곰을 토템으로 삼던 웅녀족이 환웅족에 의해 문명화됐다는 사실을 전하는 『삼성기』의 기록과도 일치합니다. 이와 함께 가면과 옥 장식 등에 곰의 형상이 투영된 유물도 대거 발견돼서 곰 토템을 지닌 웅족의 존재를 보여주는데, 이 또한 웅족과 결합했던 배달국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거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이제 오늘도, 마무리 말씀을 하실 때가 됐습니다.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면, 고조선실 앞의 설명문에 ‘최초 국가 고조선’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이게 우리 정부, 우리 국민의 한민족 상고사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입니다. 환국은 물론 배달의 역사는 그 흔적조차도 없습니다.
우리 중고교 역사교과서는 어떻습니까. 대부분 고조선 건국을 사실로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출판사에서는 단군조선에 대해 “서기전 2333년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한다”라고 남 말 하듯 기술돼 있습니다. 더욱이 일상에서는 그마저도 곰과 호랑이니, 마늘과 쑥이니 하면서 유치한 신화로 치부되기 일쑤입니다. 교과서에는 고조선 이후에 대해서도, 밑도 끝도 없이 기자조선이니 위만조선이 한사군이니 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왜곡한 역사가 그대로 쓰여 있습니다. 그렇게 갈팡질팡 하다 불쑥 고구려와 삼국시대로 역사서술이 이어집니다. 참담합니다.
환국―배달―단군조선의 7천년 역사는 기원전 239년 북부여로 이어지고 나중에 고주몽이 이를 다시 고구려라는 이름으로 바꿉니다. 우리 역사의 국통맥은 이렇게 분명합니다.
중국과 일본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서 자국의 얼굴을 세우고 정통성을 내세우려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있는 역사마저 잃어버리고는 뿌리 없는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잃고 뿌리가 잘리고 영혼마저 사라진 한민족이 동북아 역사전쟁의 중심무대에서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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