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천리의 정신으로 이 세상을 보니 본문

증산도는./증산도 입도 수기

천리의 정신으로 이 세상을 보니

세덕 2012. 3. 21. 14:13


 

천리의 정신으로 이 세상을 보니
 
 
 서영숙_ 서울 영등포
 
 사람과의 인연, 책과의 인연, 온갖 만물과의 인연이란 모두 때가 있나봅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미 상제님의 진리 안에 마련되어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어느 날엔가 거리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무시하고 지나갔으련만 그날은 그런 글들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천하사를 하는 자는 먼저 망한 뒤에야 흥하고 죽음에 들어가야 살 길을 얻게 되느니라”하고 말입니다. 말하자면 저는 ‘망한 뒤’에 속한 때였거든요.
 
 삶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차서, 밥을 먹어도 길을 걸어도 잠을 자면서까지 인간이 왜 태어나서 죽어야 하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간단 말인가? 육신이 없어지면 정신은 어디로 가나? 삶과 죽음의 결론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의문이 끊임없이 떠올라 저를 괴롭히고 상념이 온몸을 억누르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그 글 앞에서 발길이 멈춰 섰습니다.
 
 지구에 1년이 있듯이 우주에도 1년이 있다; 사람이 살다 죽으면 혼과 넋으로 분리돼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귀(鬼)가 된다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서 보고 있으려니 어느 분이 오셔서 『개벽을 대비하라』 책을 전해 주셨습니다.
 
 개벽! 이 두 글자는 늘 저를 따라다니던 글자였습니다. 공항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넓은 공항 천정 한가운데서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객들을 향해 내려다보고 있는 ‘개벽’이란 두 글자를 보셨을 겁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것이 개벽이다』 책은 20년 전부터 우리집 책장에 꽂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복잡해 보여서 그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제가 망하고 나니 이제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 책 속에 어마어마하게 의미심장한 귀중한 세상 이치가 들어 있었건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여태 그냥 지나쳐 왔던 것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집안에 진리 말씀을 두고도 힘겹게 밖으로 나다니며 찾으러 다닌 꼴이 되었습니다.
 
 개벽책에는 이제껏 제가 알지 못했던 놀라운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후 개벽문화강좌를 통해 증산도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을 알게 되고 팔관법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읽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휘감고 지나갔습니다. 예수가 말씀하신 아버지 하나님이나 석가모니가 말씀하신 미륵부처가 바로 상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우주의 1시간은 30년이고 우주의 1년은 12만9600년이며 지금은 하나님께서 인간농사를 지어 추수하시는 하추교역기라는 기막힌 사실들을 접하면서, 이제껏 찾아 헤매던 하나님을 만난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조상을 받들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의식과 기독교적 해석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던 제사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팔관법을 공부하면서 의문으로 남아있던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세상의 모든 일이 이(理)-신(神)-사(事)로 연결됨을 알고 나서는 저의 무지와 오만함을 질책하며 반성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지어온 저의 죄와 허물을 눈물과 함께 참회했습니다. 인간의 궁극 목적은 신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신의 목적은 인간에게 있다는 것, 이 천지와 함께 영원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일심을 가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설피 믿다 뒈지려거든 아예 믿지를 말아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뇌리에 새기며 저는 입도를 하려고 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더니 가을빛이 완연하고 낙엽이 구르고 있습니다. 감상적으로 바라보던 낙엽을 이제는 ‘태을주’와 함께 ‘원시반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바라봅니다.
 
 
 


 흔들림 없는 상제님의 일꾼이 되어
 
 
 이지혜_ 서울 동대문
 
 대학생이 되고 방황 끝에
 저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학창시절 동안 오직 대학만 바라보고 공부해 왔는데 막상 대학생이 되고 보니 삶의 목적이 없어진 것 같아 허탈감에 심리적 방황이 컸습니다. 당연히 학교생활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럴수록 절망감은 더욱 커져만 갔지요.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던 여름방학 때는, 제가 지난 20여년 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이 제 자신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내가 세상에 대해 도대체 아는 것이 무엇인가’ 등 삶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깊이 해봤으나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학기 때는 제가 이것저것 아는 바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매일 신문도 읽고, 책도 읽고, 과제도 열심히 했습니다. 수업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대부분을 거의 도서관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저의 지식욕은 전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책과 신문을 통해서 계속 지식을 습득할수록 머릿속과 마음속은 백짓장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대체 뭐가 부족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조상신명이 나를 보호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같은 학과 지서연 언니와 수업을 같이 듣게 되었고 자연스레 친해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꾹 담아두고만 있었죠. 그런데 언니와 대화 중에 기독교 교리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식습득 차원에서 성경 개인지도를 학기초부터 받아왔었는데 교리에 대한 나름의 불만과 의문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언니는 자신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삶이 완전 바뀌었다며 저에게 증산도의 진리를 전해주었습니다.
 
 증산도의 진리(우주관)는 전에 같은 과 친구인 영미로부터 이미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흥미있게 들으며 ‘그런 게 있구나,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서연 언니가 제게 전해준 신도세계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상 신명이 나를 항상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그지없이 샘솟았습니다. 그 후 ‘아, 왠지 이 진리가 나와 참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차에 언니가 도장에 가서 증산도의 진리를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흔쾌히 승낙했고, 그날 언니와 함께 도장에 방문하여 서보석 포감님으로부터 증산도의 진리를 제대로 들었습니다.
 
 


 상제님이 나를 구원하러 강세하셨다!
 저도 모르게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는 것에 스스로 놀랄 정도로 증산도의 진리가 제 마음을 붙잡고 순식간에 휘몰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도전을 펼쳐 보이시며 “그래서 상제님이 바로 이 조선 땅에 탄강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상제님은 우리 인간을 우주의 가을대개벽으로부터 구원하러 일찍이 조선 땅에 오신 것이다! 바로 나! 너! 우리 모두를 위하여!’ 그 감사함이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내 머리가 아닌 마음이 이토록 크게 감동하는데 이보다 더한 진리가 어디 있겠는가!’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입문을 결정했습니다. 그 때의 결정은 순간의 기분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 ‘정말 이것이 내가 찾던, 내가 그토록 갈증을 느끼던 바로 그 진리다’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저 자신에 대해 또 진리에 대해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지금 상제님의 진리를 공부하고 있는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상제님의 진리야말로 앎에 대한 저의 갈증을 궁극적으로 해소시켜 주는 참 진리임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상제님의 진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이 다급한 우주 가을대개벽의 소식을 하루빨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상제님의 진리를 배우고, 태사부님·사부님의 도훈말씀을 받들고, 새벽 정성수행을 하면 할수록, 사람 살리는 천지의 대업을 이루어 내기 위해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강해짐을 느낍니다. 참 진리를 만날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조상신명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깨우침을 주시는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심으로 살겠습니다! 오직 사람 많이 살리겠다는 일심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