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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천연두 미래 대재앙 부를까? -천연두균<생물무기> 본문

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천연두>천연두 미래 대재앙 부를까? -천연두균<생물무기>

세덕 2016. 9. 9. 09:55

<천연두>천연두 미래 대재앙 부를까?-천연두균<생물무기> 
<천연두>천연두 미래 대재앙 부를까?-천연두균<생물무기> 


지난 수십년간 천연두에 걸린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어떤 점에서 천연두는 잠재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두는 그동안 인류역사에서 어떤 다른 전염병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이 추정하기로는 20세기에만 천연두로 5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

오늘날 천연두를 특징짓는 고열과 발진, 고름이 줄줄 흘러내리는 증상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워싱턴과 주요 동맹국들은 지금 천연두로 인한 대재앙이 미래 어느 시점에 다시 닥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옛 소련이 천연두균을 이용한 다량의 생물무기를 개발한 사실이 최근 폭로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현실성을 띠고 있다. 옛 소련의 비밀세균전 책임자로 지난 92년 미국으로 망명한 켄 알리베크는 최근 출간한 저서 ‘생물위협’(랜덤하우스)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0년 천연두 박멸을 선포하고 미국과 옛소련만 연구목적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관할 수 있도록 허락하자, 이를 계기로 옛 소련은 오히려 천연두 바이러스 배양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알리베크의 증언을 확인했으며, 러시아가 보유해온 천연두 바이러스 일부가 이라크와 북한에 보내진 흔적도 발견했다.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빌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지난 4월 이달중에 계획했던 천연두 바이러스의 폐기를 2002년 6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연두 바이러스가 생물무기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치료약이나 해독제 개발에도움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밖에 열대우림 지역에서 천연두와 친연성이 있는 원두(猿豆)바이러스를 보유한 원숭이들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있는 것도 위험으로 지적되고 있다.


천연두가 다시 인류에게 위협으로 등장할 경우 이를 대비한 백신이나 치료약이 절대부족한 것도 큰 문제점이다. 현재 미국 전체인구중 42%에 해당하는 1억1천4백만명이 천연두 백신 접종을 중단한 72년이후 태어나 천연두균에 완전히 취약한 상태이다. 백신을 이미 접종한 27세이상 시민들의 경우에도 면역기간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천연두 박멸 프로그램이 완료됨에 따라 현재 WHO와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두 백신은 6천만명분 뿐이고, 미국은 1천4백만명 정도만 접종할 수 있는 약을 갖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 생물테러리즘연구센터 소장인 헨더슨 박사는 “미국만 1억명분의 새로운 천연두 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직면한 세균위협을 다루기 위해 이달초 애틀랜타에서 열린 연방전문가들의 회의에 참석했던 헨더슨 박사는 “이번 회의에서 천연두가 주요한 위협이라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천연두균의 공격이 있을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로 대재난이 될 것 이다.” <로런스 알트먼·윌리엄 브로드·주디스 밀러=정리·최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