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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는./증산도 일문일답

우주관

세덕 2012. 4. 13. 13:27

우주관


 

   두 번째, 상제관과 음양 짝이 되는 게 제2법 우주관이다.


이 우주관의 구체적인 내용이 후천개벽이다.
이 우주에는 개벽이 있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개벽을 통해 전개된다. 순간순간 어떤 새로운 질서로 변화해 나가는 것도 개벽이다.

  그런데 그 개벽의 큰 마디가 있다.
우주의 시간 질서가 크게 틀어지는 마디, 그것을 우주 1년 4계절 개벽이라고 한다. 봄개벽, 여름개벽, 가을개벽, 겨울개벽. 개벽은 근원적으로 우주질서가 바뀌는 것이다.

  우주질서가 바뀌어 딴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식 안 될 때 개벽을 왜곡시키게 된다.

  우주관의 근본은 우주의 이법을 깨는 것이다. 그런데 우주의 이법만 알아서는 안 되고 신도를 체험해야 한다. 신도(神道)와 이법, 이 양자를 조화롭게 이해하면서도 이법은 이법대로 신도는 신도대로 깨쳐야 한다. 신도는 이법을 바탕으로 있는 것이다. 이신사(理神事)의 논리로 보면 이(理)가 더 근원적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주관의 결론은 개벽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우주에 개벽이 오는 것을. 이 우주에 후천개벽이 온다. 가을개벽이 온다.

   우주 문제의 핵심: 시간의 문제

인간의 깨달음의 세계, 철학이라든지 사유세계를 쭉 들어가 보면, 역사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우주는 왜 생겼는가? 
  모든 만물은 왜 존재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누가 나를 만들었는가?’ 이것이다. 

  바로 이 공통 주제를 가지고 종교·과학·철학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무슨 문제일까? 
  우주문제를 깨고 보면 그것은 시간의 문제다.

   우주의 마음: 생장염장(生長斂藏)

  개벽 원리의 핵심은 시간의 순환 법칙이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우주 변화 원리의 핵심은 ‘우주 1년’의 변화 법칙이다. 바로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쉬는[藏]’ 네 가지 마음이다. 우주만유는 전부 이 네 가지 원리로 끊임없이 순환한다.
‘생(生)’은 봄 시대의 원리로 만물이 태어난다. ‘장(長)’은 여름 시간대의 변화 원리이다. 그리고 ‘염(斂)’은 가을의 원리로 ‘거두어들인다, 수렴한다’는 뜻인데, ‘성숙한다, 열매를 맺는다’는 뜻도 포함한다. 그리고, ‘장(藏)’은 겨울의 원리로 ‘휴식’을 뜻한다.

  상제님이 우주의 법칙을 ‘생장염장’이 네 글자로 말씀하셨다. 증산도 진리는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이다. 때문에 위대하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道典 2:49:1∼2) 

  역사를 통치하는 것도, 인간 생명 다스리는 것도, 우주 개벽의 법칙도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원리다. 우주변화에 대해 도통을 하면, 기본 되는 변화 정신이 이 네 가지 밖에 없다. 낳는 것, 기르는 것, 거두는 것, 쉬는 것. 이것이 우주가 걸어가는 변화의 길[道]이다.

   가을은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때

그런데 봄 여름에 낳아 기르면 그게 그대로 지속되는 게 아니다. 

  가을이 되면 필요 없는 것은 다 떨구어 버리고 열매만을 거둔다[斂]. 
염은 거둔다는 뜻이다. 

  이렇듯 우주일년 4계절에서, 선천 우주인 봄 여름이 지나고 우주 가을철에 인간 생명을 거둘 땐, 천지가 뒤흔든다. 

  요즘의 지진 같은 것이 그런 작용 가운데 하나다. 

  아무리 잘 지어진 건물도 시간이 지나면 물리적인 법칙에 의해 녹슬고 흔들린다. 그런데 이번 후천개벽은 천지에서 모든 걸 흔들어 버리는 것이다.

  우주가 만유생명을 흔들어 거두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 가을의 추수 원리다.

   가을개벽기에는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겨울에 휴식 상태에 있는 나무는 일체의 생명 운동이 정지된 듯이 보인다.

  그러나, 봄이 오면 양(陽) 기운이 상승하며, 뿌리에 있던 물 기운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여름철로 들어서면 나뭇잎이 점점 무성하게 우거진다. 그러나 가을로 들어서면 무성했던 잎과 꽃들이 가을의 숙살(肅殺) 기운에 의해 하루아침에 모두 떨어져 버린다. 동시에, 진액이 거꾸로 본래의 뿌리로 돌아가며, 열매가 맺힌다. 

  우주 변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발생하는 생명의 극적인 역전(逆轉) 현상이다. 근원으로 돌아감으로써만, 성숙하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우주의 오행 기운을 고루 받고 태어난 생명 나무이다. 인간도 우주의 봄에 태어나 우주의 여름철까지 성장한다. 

  인구가 팽창하고, 인류 문화가 다양하게 분열, 발전해 나간다. 그러다가 가을개벽기가 되면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시간 문제의 궁극의 해답: 우주1년

우주 1년은 129,600년으로 순환한다. 
  우주 1년은 지구 1년이 확대되어 열려 나가는 것이므로, 지구 1년의 4계절 변화 정신을 잘 알면, 우주 1년의 변화 원리를 모두 깰 수 있다. 

  우주의 1년은 지구년으로 12만9,600년, 우주의 1달은 10,800년, 우주의 하루는 360년, 우주의 1시간은 30년이다. 이것은 지구의 년(年), 월(月), 일(日), 시(時)의 원리와 동일한 이치이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왜 이 우주가 영원히 정지하지 않고 변화해 가는가? 이 시간의 신비, 그 해답이 바로 우주 일년이다. 궁극적으로 들어가 보면 12만9천6백 년, 우주 1년이 있다는 것이다. 즉 시간에는 화살이 있다. 

  그러므로 우주에는 목적이 있다. 봄은 여름을 위해서 있고 여름은 가을을 위해서 있다.   봄 여름의 전 생장과정을 마무리짓는 과정으로서 가을이 있는 것이다. 

  봄 여름 과정을 총체적으로 완전하게 마무리짓고 가을로 들어서는 것, 
  그것이 후천개벽이다.

   인간성숙이 우주의 궁극 목적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안다. ‘봄 다음에 여름이 있고 여름 다음에 가을이 있다’고. ‘가을은 여름 다음에 그냥 오는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그게 아니다. 전혀 아니다.

  우주변화의 제 1법칙으로 볼 때, 가을이란 선천개벽 이래 봄 여름의 전 과정을 마무리짓는 의미로서 오는 것이다. 이것이 가을의 참 의미다. 

  우리가 상제님을 만나 증산도를 한다, 누구에게 상제님 도를 전한다는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상제님의 도를 전하는 건 인류 역사를 최종 정리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사람 개인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한 사람을 통해서 우주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우주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우주역사의 결론은 인간이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 변화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낳아 길러서, 인간을 깨치는 가을의 진리를 여는 것이다.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개벽이 일어난다

우주 1년의 한 주기 동안 네 차례의 커다란 개벽이 일어난다. 

    봄    개벽은 만물의 탄생 개벽이며, 
    여름 개벽은 분열·성장 개벽이며, 
    가을 개벽은 성숙·통일 개벽이며, 
    겨울 개벽은 휴식 개벽이다.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큰 개벽이 일어나지만, 우주의 1달이 지날 때도 중개벽이 일어난다. 

  우주의 봄, 여름 시대 동안 그런 중개벽이 4차례 있었다. 
이런 중개벽 과정에서 파멸된 고대 문명이 바로 아틀란티스 문명과 뮤 문명이다. 

  이번의 개벽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선천에서 후천으로 들어가는 가장 큰 개벽이다.

   선천(先天)과 후천(後天)

하루 중 낮은 양(陽)의 시간대이며,  밤은 음(陰)의 시간대이다. 

  마찬가지로 우주 1년 중 전반기인 봄·여름은 양의 시대인 선천(先天)이며, 후반기인 가을·겨울은 음의 시대인 후천(後天)이다.  우주는 이 두 하늘이 열려서 4계절로 돌아간다. 그런데 선천과 후천의 변화는 완전히 다르다. 선천은 양도(陽道)로 변화하고 후천은 음도(陰道)로 변화한다.

  선천 문화의 특징은 한마디로 분열성, 다양성, 지역성이다. 
선천에는 억음존양(抑陰尊陽) 원리에 의해 동·서양 모두 남자[陽]를 위하고 여자[陰]를 억압하는 문화 구조를 형성했다. 자연에 대해서도 땅[陰] 보다는 하늘[陽]을 더 높이 받들었다. 

  후천 변화의 특징은 성숙과 통합·수렴이다.  후천의 새 질서는 정음정양(正陰正陽)이다.   상제님은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 남자와 여자 등, 이 모두를 새롭게 개벽하여 우주 가을의 통일 문화를 연다고 선언하셨다. 

  이것이 후천개벽이다.

   지금은 인류 보편진리가 나오는 가을개벽기

봄에 씨뿌려서 여름에 기르고, 봄 여름의 진액을 거두어 가을에 열매 맺는 것, 이것이 일 년 농사의 목적이다. 

  요즈음 태풍이 불었다. 추석 때 비가 와서 벼들이 자빠졌다. 농부들이 주저앉아 운다.  왜? 가을에 결실을 못 하면 봄 여름 동안 죽도록 약 뿌려 주면서 가꾼 게 아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우주일년의 변화도 이와 똑같다.  봄에 천지에서 인간을 내서,  여름철 말까지 무수한 인간 생명들이 명멸한다. 그러면서 인구가 급격히 불어난다. 문명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그러면 그 궁극은 무엇일까? 그것은 봄 여름 동안 전개된 모든 문명의 진액을 뽑아 가을의 새 문명을 여는 것이다. 

  그것을 가을문화, 통일문화, 열매문화, 보편문화라고 한다. 모든 인간이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류의 보편 진리, 완전한 새 진리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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