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공포의 전염병]돌림병, 현대과학의 오만을 비웃다 [2] 본문

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공포의 전염병]돌림병, 현대과학의 오만을 비웃다 [2]

세덕 2012. 5. 2. 13:54

[공포의 전염병]돌림병, 현대과학의 오만을 비웃다


[공포의 전염병]

 

돌림병, 현대과학의 오만을 비웃다

* 상제님께서 형렬과 김기보와 김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전에 없던 별놈의 병이 느닷없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3:206:3]

전영병 빅3, “사스는 저리가라”

흑사병, 중세 강타 유럽인구 3분의 1 희생
슈퍼독감, 20세기 벽두 2천만명 목숨 앗아
에이즈, 세기말 재앙 감염자 4천만 넘어

 


△ 온몸에 카포시육종이 생긴 에이즈 말기 환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지구적 대유행병이 돌 때마다 인간은 속수무책이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세의 흑사병과 20세기 초반의 스페인 독감, 20세기 말에 시작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에이즈의 유행이다.

흑사병은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다. 흑사병은 이제 지구적 전염병의 대명사가 됐다. 에이즈를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렀던 것도 이 때문이다. 흑사병은 온갖 괴소문과 함께 유럽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흑사병을 퍼트리는 ‘아름다운 마녀’가 있다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유럽인들은 흑사병을 인간이 저지른 죄에 대한 신의 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신에게 모든 죄를 고백하고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을 기도했다. 그러나 고백과 기도도 흑사병의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그것은 신이 내린 형벌이 아니라 여시니아 페스티스라는 세균에 의한 선(腺)페스트(가래톳형 페스트)였기 때문이다. 교회와 마찬가지로 의사들도 이 흑사병에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이 유행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쓰인 치료법은 사혈, 곧 몸 안의 피를 뽑아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피를 뽑으면 핏속의 나쁜 것이 함께 빠져나가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온갖 약이 소용없자 금이나 가루를 낸 에머럴드를 함유한 약이 처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환자들에게 오히려 독약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20세기 초 지구촌을 뒤흔든 돌림병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슈퍼 독감이었다. 1918년 스페인에서 시작해 이듬해까지 지구촌을 휩쓴 이 스페인 독감은 5억명 가량을 감염시켜 2천164만2274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총과 포탄에 맞아 숨진 사람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다. 당시에는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몰랐다. 의사들이 할 일이라곤 별로 없었다. 당시 질병 치료에 쓰였던 온갖 방법들이 동원됐다. 키니네 알약, 아스피린, 담배, 뜨거운 목욕, 찬물 목욕, 나쁜 피빼기 등등. 물론 이런 약제와 치료법들은 별로 효험이 없었을 게 뻔하다. 극장, 교회 등은 문을 닫았고 대중집회는 금지됐다. 사람들은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스페인 독감 대유행 이후 독감은 인간에게 항상 공포의 대상이었다. 독감은 노약자들에게는 사스보다 더 위험한 전염병이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스페인 독감과 같은 ‘슈퍼독감’이 다시 지구촌에서 번지는 것을 가장 두렵게 생각하고 있다.

20세기 말 지구촌은 다시 한번 지구적 전염병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1981년 미국에서 남성동성애자인 몇몇 게이에게서 면역결핍 증세가 나타났다. 그 이후 이와 유사한 환자들이 게이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동성연애와 관련 없는 사람들에서도 속속 발견됐다. 다른 나라에서도 수많은 환자가 생겼다. 이 새로운 돌림병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지구적 대유행병은 다행히 일찍 감염경로가 파악됐다. 그 정체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사실도 1983년 드러났다. 하지만 정체가 드러난 이후에도 ‘모기가 전파할 수 있다’ ‘악수만 해도 걸린다’ ‘신이 내린 천형’ 등 온갖 풍문과 왜곡된 주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사람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지난해 말 현재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 수는 모두 4185만명에 이르고 있다. 2002년 한해 동안 새로 감염된 수는 5백만명 가량이 된다. 또 에이즈로 숨진 사람은 2002년 한해에만 307만명이나 된다. 에이즈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두 손님(천연두를 발병시키는 신명)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앞으로 시두(천연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하시니라. [道典 7:47]

안종주/ 한겨레 보건복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