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수소폭탄 1억개 위력 태양폭풍 1년내 강타 본문
“수소폭탄 1억개 위력 태양폭풍 1년내 강타”
기사입력 2012-05-16 03:00:00 기사수정 2012-05-16 09:30:00
美항공우주국 “시속 500만km로 돌진… 전력-통신-GPS 대혼란 우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천문학자들이 1년 내에 거대한 태양폭풍(Sun storm)이 지구를 강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전력 당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학계 일부에서는 다가올 태양폭풍이 현재까지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기록된 1859년의 것과 견줄 만하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태양폭풍은 수소폭탄 1억 개의 위력을 지닌 태양 표면의 폭발현상. 태양폭풍으로 방출되는 거대한 플라스마가 시속 500만 km로 돌진해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 전력, 무선 통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에 일대 혼란을 일으킨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전력망을 관리하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최근 태양폭풍의 위험성을 검토하고 대책에 나섰다. 전력망 및 전력 장비의 건설기준을 높이고 기존 변압기를 교체하거나 모니터링 장비를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빈센트 프라이 국장은 WSJ에 “우리는 당장 조치를 취할 만큼 (태양폭풍이) 큰 위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미 100개 도시에 전력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2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전송선 운영업체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와 미국의 가장 큰 전력발전업체인 엑셀론도 과거 사례 검토와 함께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점검에 들어갔다.
미 전력 규제당국이 이처럼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태양폭풍이 지닌 전자기파가 지구를 덮치면 전력망이 대형 안테나 역할을 하면서 여러 지역의 변압기를 파괴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대형 태양폭풍을 맞았던 1989년 3월 13일 캐나다 퀘벡 시는 9시간 동안 정전돼 2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미 남부 플로리다 등 지구 북반부의 수백만 명은 태양폭풍으로 날아온 전자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연출한 ‘오로라 보리알리스’라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목격하기도 했다.
태양폭풍의 도래를 가장 심각하게 예고한 곳은 NASA다. NASA에서 태양 연구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피셔 부문장은 홈페이지에 “태양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구의 기술사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태양폭풍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양 활동은 11주년 주기로 이뤄지며 내년 5월이 이번 주기(태양사이클 24)의 최고조에 이르면서 태양폭풍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 올 들어 이미 태양폭발로 발생하는 대형 흑점이 매달 발견되면서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상청이 4월 1일부터 태양 폭발을 예고하는 ‘우주기상 예·특보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우주환경그룹의 마이크 헵굿 회장은 최근 과학 잡지 네이처 기고에서 “전력과 통신시설이 미비했던 1859년의 태양폭풍은 일부 전신사무소의 화재를 불러오는 데 그쳤지만 통신과 전력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에 비슷한 폭풍이 닥친다면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 13개 주의 변압기를 조율하는 PJM 인터커넥션사의 프랭크 코자 씨는 “아직 아무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비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는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전력망을 관리하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최근 태양폭풍의 위험성을 검토하고 대책에 나섰다. 전력망 및 전력 장비의 건설기준을 높이고 기존 변압기를 교체하거나 모니터링 장비를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빈센트 프라이 국장은 WSJ에 “우리는 당장 조치를 취할 만큼 (태양폭풍이) 큰 위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미 100개 도시에 전력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2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전송선 운영업체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와 미국의 가장 큰 전력발전업체인 엑셀론도 과거 사례 검토와 함께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점검에 들어갔다.
미 전력 규제당국이 이처럼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태양폭풍이 지닌 전자기파가 지구를 덮치면 전력망이 대형 안테나 역할을 하면서 여러 지역의 변압기를 파괴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대형 태양폭풍을 맞았던 1989년 3월 13일 캐나다 퀘벡 시는 9시간 동안 정전돼 2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미 남부 플로리다 등 지구 북반부의 수백만 명은 태양폭풍으로 날아온 전자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연출한 ‘오로라 보리알리스’라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목격하기도 했다.
태양폭풍의 도래를 가장 심각하게 예고한 곳은 NASA다. NASA에서 태양 연구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피셔 부문장은 홈페이지에 “태양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구의 기술사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태양폭풍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양 활동은 11주년 주기로 이뤄지며 내년 5월이 이번 주기(태양사이클 24)의 최고조에 이르면서 태양폭풍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 올 들어 이미 태양폭발로 발생하는 대형 흑점이 매달 발견되면서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상청이 4월 1일부터 태양 폭발을 예고하는 ‘우주기상 예·특보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우주환경그룹의 마이크 헵굿 회장은 최근 과학 잡지 네이처 기고에서 “전력과 통신시설이 미비했던 1859년의 태양폭풍은 일부 전신사무소의 화재를 불러오는 데 그쳤지만 통신과 전력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에 비슷한 폭풍이 닥친다면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 13개 주의 변압기를 조율하는 PJM 인터커넥션사의 프랭크 코자 씨는 “아직 아무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비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는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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