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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방지 ‘분자’ 발견… 치과의사들 어떡하나?

세덕 2012. 7. 11. 15:44

충치방지 ‘분자’ 발견… 치과의사들 어떡하나?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획기적인 화학분자가 발견됐다.

10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호세 코르도바 미국 예일대 교수와 에리츠 아스투딜로 칠레국립대 교수가 충치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분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분자에는 32개의 치아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킵 32(keep 32)’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킵 32는 입속에서 설탕을 젖산으로 바꿔 치아를 부식시키는 박테리아인 뮤탄스균(Streptococcus Mutans)을 공격한다. 킵 32는 음식물을 먹고 난 입속과 같은 실험 환경에서 단 60초 만에 뮤탄스균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부터 충치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온 두 연구자는 “킵 32는 치아에 세균 방수막을 씌우는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킵 32는 치약, 구강청결제, 껌 등 충치방지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많은 곳에서 킵 32 특허를 사거나 상품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킵 32는 현재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상품 출시까지 앞으로 14~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세계 70억 인구 중 73%는 충치를 앓은 경험이 있거나 앓고 있다. 미국인들은 치과치료에 매년 평균 700억 달러(약 80조원)를 지출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