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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호세 코르도바 미국 예일대 교수와 에리츠 아스투딜로 칠레국립대 교수가 충치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분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분자에는 32개의 치아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킵 32(keep 32)’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킵 32는 입속에서 설탕을 젖산으로 바꿔 치아를 부식시키는 박테리아인 뮤탄스균(Streptococcus Mutans)을 공격한다. 킵 32는 음식물을 먹고 난 입속과 같은 실험 환경에서 단 60초 만에 뮤탄스균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부터 충치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 온 두 연구자는 “킵 32는 치아에 세균 방수막을 씌우는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킵 32는 치약, 구강청결제, 껌 등 충치방지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많은 곳에서 킵 32 특허를 사거나 상품 투자를 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킵 32는 현재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상품 출시까지 앞으로 14~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세계 70억 인구 중 73%는 충치를 앓은 경험이 있거나 앓고 있다. 미국인들은 치과치료에 매년 평균 700억 달러(약 80조원)를 지출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