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명상의 의학적 효과 본문
명상의 의학적 효과
서양에서는 1960년대부터 명상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명상에는 정신적 안정뿐 아니라 통증 완화 등 의학적 치료 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상의 효과를 연구하는 데는 주로 마음챙김 명상(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방법이 활용된다. MBSR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심신을 단련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 [조선일보]신지호 헬스조선 기자<br>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명상이 주는 건강 효과
스트레스 감소=영남대 심리학과 허동규 교수팀은 평균 연령 71세의 노인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만 하루 50분씩 8주간 MBSR 명상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반응도가 명상그룹은 17.13점에서 7.93점으로 떨어졌고, 명상을 하지 않은 그룹은 20.47점에서 26.67점으로 높아졌다. 점수가 낮을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반응도는 공격성, 긴장, 분노, 좌절 등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항에 점수를 매긴 것이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성재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명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억누르는 전전두엽과 긴장을 풀어주는 뇌파인 알파(α)파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우울감 완화=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팀은 범(汎)불안장애나 공황장애를 앓는 19명에게 8주간 MBSR 명상을 시키고 인지치료(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공포·불안 등을 없애는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불안 점수가 실험 전 17.1점에서 실험 후 3.1점으로 낮아졌고, 우울점수도 9.57점에서 절반 이하인 4.31점으로 떨어졌다. 명상을 하면 '우울하다' '걱정된다' 등의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심리적 '탈중심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암 통증 조절=충북대 심리학과 이봉건 교수팀은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 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8주간 한 그룹만 MBSR 명상을 시킨 뒤 통증 점수를 냈다. 명상그룹의 통증 점수는 2.87에서 1.37로 1.5 낮아졌고, 명상을 하지 않은 그룹은 2에서 1.75로 0.25만큼 낮아졌다.
이상혁 교수는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은 신체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암환자가 명상을 하면 이러한 시상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혈액순환 개선=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홍경표 교수팀이 최소 2년간 명상을 한 사람 20명과 명상을 안 한 사람 20명에게 심장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명상그룹은 숨쉴 때마다 대정맥 지름이 48% 줄었고, 일반인은 26% 줄었다. 특히 명상그룹이 검사 중 단전호흡을 했더니 대정맥 지름이 62% 줄었다. 숨쉴 때 대정맥 지름이 많이 준다는 것은 정맥의 피가 심장으로 더 빨리 옮겨가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조선일보
건강한 삶으로안내하는 생활속 수행법 |
동서양 불멸의 건강진리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두한족열(頭寒足熱),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두한족열이란 ‘머리는 차갑게 손발은 따뜻하게’라는 뜻이고, 수승화강이란 ‘水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火기운은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이다. 결국 두한족열이란 수승화강이 이루어진 몸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생명 동력원인 수화(水火)기운을 조화(harmony)롭게 하여 항상 균형(balance)을 유지해야 건강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수승화강에는 자연의 음양법칙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생리적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적(무위적)인 수승화강인 잠이다. 사람이 밤이 되어 잠을 자면 심장의 불(火)기운이 신장 물(水)기운 속으로 돌아가 쉬게 된다. 그래서 기운(에너지)을 다시 축장하고, 재충전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건강한 생명의 몸을 얻을 수가 없다. 또 하나의 수승화강을 이루는 길, 그것은 바로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는 잠, 수행(修行)이다. 이는 일어나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영혼의 눈을 뜬 채, 천지와 하나되어 깨어서 완전히 쉬는 잠이다. 인간은 이렇게 음양(陰陽)의 두 가지 잠을 함께 잠으로써 완전한 건강체를 이룰 수 있고, 생명의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건강의 최고 지름길, 수행
수행을 하게 되면 허약하고 병든 몸을 회복할 수 있으며, 마음의 불안과 초조함을 떨쳐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잠을 적게 자도 피로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는 자신감과 활력을 갖게 된다. 이 모든 기적과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오염된 주변 환경과 잘못된 생활습관, 잘못된 섭생(攝生)으로 파괴되고 혼탁해진 내 몸의 바탕인 정(精)이 정화되고, 축장(蓄藏)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 정이 기화(氣化)되고, 신화(神化)됨으로써 불멸의 생명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요건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한민족의 선조들은 우리 고유의 수행법인 삼신(三神) 수행법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 왔다. 삼신 수행법의 핵심은 먼저 수행이나 명상을 할 때 일체의 외부적인 접촉을 끊고[금촉, 禁觸], 모든 생각과 감정을 그치며[지감, 止感], 호흡을 고르게 조절[조식, 調息]하는 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의식(意識, mind)을 하단전에 두어 호흡과 의식을 일치시켜, 호흡의 리듬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가야 한다. 초심자에게는 힘이 들 수 있겠지만,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하다보면 숙달이 되어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다.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 5가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에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일상생활 중에 늘 허리를 펴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허리, 척추를 통해서 천지기운이 소통하고, 신장에 있는 수기(水氣)가 머리 위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허리를 펴지 않고 생활하면 수(水)기운이 결코 머리로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허리의 요추(腰椎) 부분을 펴줌으로써 신장의 정수가 충맥(衝脈)을 타고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활로를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또 관상학에서는 허리가 굽은 사람을 ‘천골(賤骨)’이라 했다. 따라서 허리를 펴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자신의 운(運)을 스스로 막는 격이다. 가능하면 앉으나 서나 허리를 반듯하게 펴서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意志)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생활한다.
우리 몸의 임맥과 독맥은 각각 혀끝과 입천장에서 끝나게 된다. 따라서 혀를 입천장에 붙이면 임맥과 독맥이 잘 소통되므로 전신의 기 순환이 원활하게 조절된다. 또한 심화(心火)가 가라앉아서 정신이 안정되며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이 이루어진다. 그러면 그 결과로 누구나 단침이 고이는데, 이 침을 단전에까지 삼키면 건강에 아주 좋다. 예로부터 도가에서는 침을 ‘금진옥액(金津玉液)’이라 하여 금과 옥처럼 귀한 보물로 여겼다. 따라서 옛 도인들은 함부로 침을 뱉지 않았다. 이처럼 침은 우리 몸에 지극한 보배인 것이다.
셋째, 괄약근 조이기 운동을 생활화 한다.
우리 몸에는 내 몸의 기(氣)가 새어 나가는 곳이 있는데 이를 10대 명규(明竅)라 한다. 두 눈, 두 귀, 두 콧구멍, 입, 배꼽, 그리고 전음(前陰: 생식기)과 후음(後陰: 항문)을 말한다. 특히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기를 잃는 곳은 전음과 후음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괄약근(sphincter, 括約筋)을 조절하는 것은 기(氣)가 새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단전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그 결과로 수(水)기운이 척추를 타고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어 수승(水昇)을 이루게 된다.
넷째, 늘 의식의 중심을 하단전에 둔다.
오뚜기는 넘어져도 필시 다시 일어난다. 열 번을 넘어져도, 백 번을 넘어져도 기필코 다시 일어난다. 오뚜기가 그렇게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오뚜기의 중심(中心)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자신의 마음을 생명의 저수지인 단전(丹田)에 두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운이 단전에 모이고, 정신(精神)이 통일되어 백절불굴의 의지와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무궁한 조화의 생명력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다섯째, 단전호흡을 생활화 한다.
호흡은 인간의 생명과 아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유인즉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호흡을 통해 생명(生命)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흡을 조절한다는 것은 내 생명을 조절하는 것이고, 이는 내 수명(壽命)까지도 연장할 수 있는 길이다. 단전호흡은 단전에 기운을 축장하고, 내 몸을 강건하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호흡을 아주 정미(精微)하면서도 일심(一心)으로 하면, 단전에 기가 모이면서 아주 강한 몸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 단전호흡의 요체는 하단전에 의식을 두고, 마치 황하수의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아주 고요하고 장엄하게 그러면서도 힘 있고 리듬(rhythm) 있게 하면 된다.
『중용中庸』에 보면,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란 말이 있다. ‘이는 도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앉아서 몇 십분 수행을 했다고 “나는 수행을 했다. 나는 수행자다.” 하고 말하는 것은 수행의 세계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행이 내 삶 자체가 되어 하루 24시간, 항상 수행을 하는 수행 시스템(system)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수행자가 되는 길이며, 이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수승화강이 이루어진 조화로운 몸을 늘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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