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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미사일 정조준 어딘가했더니 `충격`

세덕 2012. 10. 4. 16:03

中, 핵미사일 정조준 어딘가했더니 `충격`

 
입력: 2012-10-03 18:50 / 수정: 2012-10-03 18:52

핵미사일 '제2포병'도 美 41개 洲 사정권
구체적 출처 없어..미 항모 센카쿠 접근에 반발감 표시인 듯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파견미국의 항모전단에 핵미사일을 겨냥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인 차이쉰왕(財迅網)이 3일 보도했다.

차이쉰은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의 핵잠수함들이 이미 댜오위다오로 접근한 미 항모전단들에 핵미사일을 조준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차이쉰은 미국의 조지워싱턴호 전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센카쿠 주변에 접근했고 다른 핵 추진 항모인 존 스테니스 전단이 센카쿠에서 약간 떨어진 남중국해상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의 핵탄두가 두 항모 전단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핵심이익이고 인민해방군은 국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을 위해 강철같은 성을 쌓을 것"이라며 "일본이 아무리 제멋대로 하고 미국이 간섭해도 인민해방군의 댜오위다오 수호 의지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핵잠수함들이 미국의 항모전단들에 핵미사일을 겨냥한 건 1996년 대만 위기 당시 황해(서해)에서 중국 핵잠수함들이 아무도 모르게 미 항모를 추적하며 감시하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중국의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미국의 41개 주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핵잠수함들이 미 항모전단을 공격함과 동시에 제2포병도 과녁을 조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보도는 미 항모의 센카쿠 접근에 대한 중국인의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이쉰은 미국이 공식적으론 댜오위다오 분쟁에 `중립적'이라고 하면서도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 행보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80여기의 전투기와 전형적 타격용 그룹으로 유도미사일 순양함, 구축함, 잠수함, 보급선 등을 수행한 두 개의 항모 전단이 동중국해에 모이고 센카쿠를 겨냥해 미일 양국 군이 도서 탈환훈련을 한 걸 단적인 사례로 들었다.

미국 관리들이 툭하면 미일 방위조약에 센카쿠 공동 방어가 포함된다고 강조하는 데에도 거부감을 표시했다.

차이쉰은 미국의 두 항모 전단이 센카쿠에 모이고 수천 명의 미 해병대가 탑승한 본홈리처드함 등이 필리핀해에 나타난 건 분명 중국을 위협하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야말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국이 약탈한 영토를 본래 소유국에 돌려주도록 규정한 카이로선언과 포츠담 선언을 위반하고서 일본에 오키나와와 댜오위다오를 제멋대로 넘겨 국제법을 어겼고 국제질서를 망가뜨렸다"고 썼다.

또 "그런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 패전국인 일본이 승전국인 중국의 영토를 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려왔다"고 주장했다.

차이쉰은 "미국과 일본 등은 지난 1일 국경절 63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해방군보에 쓴 국가주권과 사회안정 수호 의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미국이 민감한 시기에 항모 전단을 댜오위다오에 접근시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