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어떤 제왕이나 천자를 지낸 인물이라 할지라도 황극신이 되지는 못합니다. 황극신은 이 세계 질서를 통일하는 신이기 때문입니다. 상씨름이 넘어가는 순간, 황극신이 조선으로 넘어옵니다. 그리하여 조선이 세계 대변혁의 심장부, 세계의 중심이 되기 시작합니다. 조선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인류사의 장이 바뀌는 에포크 메이킹(epoch making)의 순간, 즉 인류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역사적 순간이죠. 그것은 곧 우주 대개벽의 순간입니다. 그러니까,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건, 북한 주민들이 굶주려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든,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든 안 나든, 김정일이 실각을 하든 안 하든, 남북 대결 상황이 지속되다가 판이 완전히 기울어져서 남북이 동시에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 남북의 절박한 동시적 상황 문제를 심각하게 봐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상제님 말씀을 가지고 한 시간 정도는 더 설명해야 하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남북 상씨름이 넘어가는 상황이 단순히 기아 문제라든지, 남북의 내부적인 정권 변혁이나 내적 분열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우주의 문제, 개벽의 천시天時로 오버 랩(over-lap)되어 상씨름이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이 상씨름이란 말 자체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상제님은 모든 개벽공사를 이 낱말에 담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언어 속에 뜻을 담아서. 그래서 모든 상제님 말씀은 도언道言이죠. 씨름은 씨름인데 상씨름입니다. 이 상上 자를 깊이 깨야 합니다. 상 자는 쉽게 말해서 윗 상 자죠. 더 없이 가장 높은 걸 뜻합니다. 수프림(supreme), 최상의 가장 강력한 것, 최상급의 표현으로 상 자를 붙인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 남북한의 상씨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해야 할까요? 그것은 단지 남북 대결 구조의 무게를 최상급으로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적어도 상제님이 공사 보신 이래로, 애기판 1차 세계대전, 총각판 2차 세계대전보다, 상씨름판이 역사 질서의 힘, 변혁의 강도가 훨씬 더 깊고 강렬하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1, 2차 세계대전보다, 남북한 대결이 훨씬 더 중대하다는 뜻입니다. 상제님은 1차 세계대전을 애기판이라고 하셨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총각판입니다. 둘 다 몇 년 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상씨름은 비록 동방의 조그만 나라 조선,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것이지만, 해방 이후 장장 50년 이상을 끌고 있습니다. 이 상씨름의 역사적 의의는 1, 2차 세계대전보다 더욱 중차대합니다. 어떤 의미이길래, 그렇게 중요할까요?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개벽과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그것은 남북한 전쟁을 하는 군인, 정치인들, 단순히 거기에 관여되어 있는 사람들 간의 세력 경쟁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작게는 한반도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크게는 전 인류의 죽고 사는 문제가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 ‘상씨름판을 거둔다, 남북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는 구절을 잘 봐야 합니다. 상씨름으로 판을, 지구의 선천 인간 역사판을 마칩니다. 상씨름으로 지구의 운명, 선천 우주의 운명을 모두 끝막습니다. 이제 선천 상극의 운명의 시간이 완전히 끝납니다. 그리고 우주는 새 질서로 들어섭니다.
그러니까 남북 상씨름이란, 한반도 내의 남북 문제만이 아닙니다. 동서 인류의 모든 문제가 폭발하는 동서의 상씨름판입니다. 남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 생사만이 아니라, 일본 사람,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사람들의 죽고 사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북한 백성들이 굶어 죽는 건, 앞으로 그런 운명의 시간대를 손짓하는 통곡의 몸짓이요, 피눈물입니다. 이 북한의 상황은, 남북 상씨름의 최종 운명을 끌고 들어가는 사건인 동시에, 종국적으로는 전 인류의 생사를 판단하는, 개벽의 비극적 사건들을 불러오는 전주곡입니다. 이것이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이게 머리 속에 탁 들어와 깨져야 합니다. 그리고, ‘판을 거둔다’는 건, 우리에게 더 적극적이고 더 강렬한 영감을 줍니다. 이것은 이제까지의 정치판이라든지 동서양의 경제 성장, 동서경쟁, 핵무기, 환경파괴, 지구촌 세계화 등 이런 모든 주제를 일시에 거둔다는 뜻입니다. 선천의 시간대가 종결되므로, 새로운 우주 질서를 열기 위해서죠.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우주 천지 안에는,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불기운이 가득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어 온 원과 한의 기운이죠. 이 선천 인류의 죄업이 불덩이가 되어, 이번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폭발합니다. 바로 거기서 인류 구원의 문제, 내 생명과 가족, 조상들의 생사 심판과 구원 문제에 대한 해답이 막 깨집니다. 또 진정한 내 삶의 의미, 내 생명의 소중함, 나의 삶의 목적, 내 사명 같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상제님 도법을 참되게 보는 눈을 갖게 되죠. 여러분, 우리가 증산 상제님의 도를 어떤 차원에서 받아 들여야 되는지, 절할 때, 청수 올리고 기도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이 땅의 상씨름 문제에 대해 알고 나면, 아주 절박한 심정에 젖어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한민족의 상씨름이 곧 전 인류의 상씨름이기 때문이죠.
道紀 127. 7. 4. 증산도 전국 대학생 포교부 하기 수련회 사부님 도훈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