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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전염병의 횡포

기침할 때 무심코 손으로 입 막으면… 충격

세덕 2013. 1. 15. 16:17

 

입력 : 2013.01.15 03:01 | 수정 : 2013.01.15 07:19

독감 자꾸 퍼지는데… 예방책은 - 손에 묻은 세균·바이러스는 최대 24시간 공기중에서 생존
손으로 막으면 손 통해서 전염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직원이 올바른 재채기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침을 할 때는 반드시 팔꿈치 안쪽에 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와 독감이 점점 번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콜록콜록이다. 호흡기 감염은 말할 때나 기침할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이 튀어나와서 그것이 주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전염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손이 주요 매개다. 가장 흔한 경로는 기침할 때 감염자가 무심코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입을 막으면서 생긴다. 그렇게 침방울을 손에 묻힌 채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버스·지하철 손잡이를 잡는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손으로 세균과 바이러스가 건너가고, 무심코 그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서 전염된다. 손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통상 세 시간 살아 있다. 최대 24시간 공기 중에서 생존하는 것도 있다. 한 명의 독감 바이러스 손이 감염자 수십명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침할 때 손으로 입을 막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 박은숙 팀장은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팔꿈치를 들고 고개를 살짝 돌려서 팔꿈치 안쪽에 대고 해야 한다"며 "손으로 막았으면 바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번 기침할 때마다 손으로 막고 즉시 손을 씻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옆에 티슈가 있으면 티슈로 입을 막고 기침한 후 즉시 티슈를 휴지통에 버리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항상 가능하지 않다. 팔꿈치 안쪽은 언제나 유용하고,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접촉이 거의 없는 부위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Cough (기침)=Elbow(팔꿈치)'라는 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미국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이런 에티켓을 교육하고 연습시킨다. 독감 유행 철에는 아이들에게 아예 팔꿈치에 손수건을 감고 다니게 한다. 이제 여러 명이 같이 생활하는 학교나 직장, 단체, 기관, 병원, 요양원 등에서는 기침을 팔꿈치로 막으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지적하는 것이 전염 예방을 위한 안전한 생활 수칙이다.

아울러 눈에 잘 띄는 곳에 알코올 세정제를 비치해서 자주 손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 자주 나오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자신과 남을 보호하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