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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시아 강진 빈발에 경계...화산 분화도 우려

세덕 2013. 5. 6. 08:48

 

일, 아시아 강진 빈발에 경계...화산 분화도 우려

일, 아시아 강진 빈발에 경계...화산 분화도 우려

[앵커멘트]

최근 중국 쓰촨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지진 다발국인 일본도 지진의 원인을 분석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내 지진 전문가들은 빈발하는 지진이 열도 곳곳에 있는 화산에 영향을 줄지 걱정하고 있고 후지산 분화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최근 중국 쓰촨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2년 전 대지진을 경험한 일본국민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군요?

[리포트]

지난달 17일 저녁 일본의 수도, 도쿄 남쪽 180km 떨어진 미야케 섬에서 규모 6.2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암벽 등반 장소로 유명한 해안가 절벽의 바위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민가의 블록 담장도 부서졌습니다.

깨진 유리에 팔뚝을 다치는 부상자들도 나오는 등 인명 피해도 다소 있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발생 장소가 태평양 상의 섬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쓰나미를 경계했지만 사실은 섬에 있는 화산의 분출이 더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미야케 섬은 지난 2000년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을 때에도 지진 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진이 없기를 바라고 있지만 최근 아시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단 화산 활동과 최근 지진 활동은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화산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대학교 지진연구소의 가사하라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가사하라 나오토, 도쿄대학교 교수]
"기상청이 밝힌 진원의 깊이는 20km이지만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서는 6km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가사하라 나오토, 도쿄대학교 교수]
"따라서 마그마 활동이라고 생각되며 분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은 지진 다발국인데다 화산까지 많아서 걱정이 많겠군요?

그 중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후지산 분화가 가장 우려된다는 보도도 있죠?

[답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미야케 섬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이 지난달 17일이었습니다만 사실 같은 날 미야기현에서도 규모 5.8의 지진이 잇따라 있었습니다.

그리고 4일 전인 4월 13일 아침에도 오사카 근처 효고현 아와지시마에서도 규모 6.0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행히 흔들린 시간이 워낙 짧아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열도 아래 지각판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국토지리원은 전국 1,200개 장소에 GPS를 설치해 지반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화살표로 나타난 데이터는 지난 1년간 지각이 움직인 방향과 크기를 나타내주었고, 이번 지진 발생 장소에서도 지각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일본 국토지리원 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미즈후지 쇼, 일 국토지리원 연구원]
"아마 3 · 11 대지진 때의 큰 변화는 아직도 조금씩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즈후지 쇼, 일 국토지리원 연구원]
"일본 열도 상태가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상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산과 지진 전문가가 유난히 많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 내 모든 장소에 지진과 화산분화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으며 이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그마를 연구하고 있는 한 화산 전문가는 전국의 화산활동, 특히 후지산 분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다쓰미 요시유키, 고베대 교수]
"후지산 분화는 일본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분화와 비교하면 대규모는 아닐지라도..."

[인터뷰:다쓰미 요시유키, 고베대 교수]
"후지산 분화는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언제라고 말할 수 없지만요."

2년 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의 지각 변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후지산 등 일본 내 화산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