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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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상제님은 31세 때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만고에 없는 대도통을 하시고, 그 도통 경계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를 통하였노라. (道典 2:13:4∼5)

  중통인의(中通人義)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깨달음이다. 즉 모든 인간이 마땅히 가야할 옳고 바른 생명의 길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을 중통인의(中通人義)라 한다. 

  다시 말해 중통인의는 천지의 중심, 천지의 주인인 인간으로서 실현해야 하고, 실현할 수 있는 창조적인 역량의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도통 경계가 바로 중통인의이다.

  위로는 천문(天文)을 통하고 아래로는 지리(地理)를 통하고, 궁극적으로는 천지의 열매인 인간의 도리(道理)에 통하는 것, 바로 이것이 중통인의 도통이다. 즉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천지의 묵은 질서와 인간의 낡은 역사질서를 뜯어고칠 수 있는 궁극의 도통경계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 석가, 예수를 비롯한 선천세계의 모든 성자와 철인, 부처 등은 도를 닦아 천지의 바탕을 보고 심법세계를 어느 정도 통했을 뿐,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중통인의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강증산 상제님의 진리는 과거성자들의 가르침과는 근본이 다르다. 무엇보다 인간 삶의 고통의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다르고 또한 구원의 법방을 제시하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중통인의란 인간 삶의 중심에서 인간의 고통 문제를 끌러낼 수 있는 궁극의 도통이다. 

  증산 상제님은 중통인의의 도법으로 원(寃)과 한(恨)으로 점철된 인간의 역사를 바로잡아 인류사가 나아갈 방향을 프로그램하셨다. 

  이 중통인의를 통해서 증산 상제님께서 우주의 신명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여시고 인류사를 개벽해나가는 프로그램을 짜는 천지공사를 집행하신 것이다. 

  천지질서를 뜯어고치고, 인간을 변화시키고, 인간을 새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역사의 물똘을 돌려놓을 수 있는 증산 상제님의 삼계대권(三界大權)이 바로 이 중통인의 도통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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