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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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서 세계최고 온돌 발굴
미국 알래스카주 알류산열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온돌이 발굴됐다. 미국 고고학회가 발간하는 격월간지 ‘고고학(Archaeology)’ 5~6월호는 알래스카주 어날래스카(Unalaska)시 아막낙(Amaknak)섬에서 다리 건설을 위한 발굴을 하던 중 온돌을 갖춘 집터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발굴을 맡았던 릭 크넥(Rick Knecht)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교수(고고학)는 2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발굴했다”고 밝히고, “발굴된 유물을 방사성탄소연대법으로 측정한 결과 3000년 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한 온돌은 2500여년 전쯤 만주·연해주 지역에 살던 북옥저인들 것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한 온돌은 2500여년 전쯤 만주·연해주 지역에 살던 북옥저인들 것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알래스카 것은 이보다 500년 빠르다. 또한 유라시아대륙 이외 지역에서 온돌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크넥 교수는 “모두 4개의 온돌 구조가 발굴됐다”며 “지난 97년에도 이 지역에서 온돌 구조가 발굴됐지만 그때는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넥 교수는 “모두 4개의 온돌 구조가 발굴됐다”며 “지난 97년에도 이 지역에서 온돌 구조가 발굴됐지만 그때는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보낸 자료에 따르면 집 바닥에 길이 2~4m 정도의 얕은 도랑을 파고 평편한 돌을 ‘V’자 형태로 여러 장 도랑 벽면에 세운 뒤, 그 위도 역시 평편한 돌로 덮어 방고래를 만들었다. 집 바깥으로는 연기가 나가는 굴뚝도 있다.
발굴 자료를 검토한 송기호 서울대교수(발해사)는 “고대의 온돌은 모두 방 한쪽에만 구들을 마련한 쪽구들 온돌인데, 아막낙섬 역시 쪽구들 온돌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준 기자 hjshin@chosun.com]
발굴 자료를 검토한 송기호 서울대교수(발해사)는 “고대의 온돌은 모두 방 한쪽에만 구들을 마련한 쪽구들 온돌인데, 아막낙섬 역시 쪽구들 온돌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준 기자 hj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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