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우주1년(宇宙一年;A Cosmic Year); 증산도 우주론의 핵심 본문
우주1년(宇宙一年;A Cosmic Year); 증산도 우주론의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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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1년, 우주1년
우주 1년은 지구의 일년에 4계절의 순환주기가 있는 것처럼 우주가 순환,변화하는데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주기가 있음을 일컫는다. 우주 생명의 리듬이 생장염장이다.
증산 상제님은 우주 생명의 리듬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도전』 2:49:1-2)
우주 생명의 리듬은 거시적인 세계와 미시적인 세계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우주의 이법으로 작용한다. 소천지인 인간과 대천지인 우주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리듬은 생장염장의 과정으로 전개되는 음양의 율동이다.
우주는 무한한 시공간의 율동에 의해 스스로를 창출해 나간다. 우주의 율동은 아주 단순한 리듬이다. 우주 생명의 리듬은 너무 단순하고 간결하기 때문에 정갈한 마음의 눈으로만 포착할 수 있다. 생장염장의 리듬이 그것이다. 그것은 창조적 순환운동이다.
우주의 창조적 전개과정을 읽는 것은 우주 주재자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우주 주재자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우주의 전개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인간이 걸어가야 할 바른 길이다.
순환운동은 단순하고 간결하다.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거기에는 우주와 인간의 생성비밀이 담겨있다. 순환운동은 시간의 흐름이 공간의 율동과 함께하는 우주의 무한한 자기전개 과정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우주의 자기전개 또한 창조적 반복의 과정이다. 주기적이고 변함없는 반복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 속에는 항상 새로운 내용이 담겨있다.
우주는 가능성으로 무한히 열려있기 때문에 항상 새롭고 창조적이다. 우주의 주기적인 창조과정이 생장염장이고 우주1년이다.
지구1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우주적인 범위로 확대하면 그것이 우주1년이다. 지구는 우주 안에 있으므로 우주의 법칙은 지구에 적용된다. 따라서 지구의 법칙을 파악하면 역으로 우주의 법칙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대응원리는 현대 과학의 프렉탈이론 등으로 증명되는 바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강절은 우주의 변화를 원회운세의 개념으로 파악한다.
그는 우주의 변화마디를 소,중,대변화의 3단계로 구분하여 우주적 단위를 파악한다.
그가 파악하는 우주적 단위는 이미 말한 것처럼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우주정신의 질서 정연한 흐름을 읽은 것이다. 우주의 주재자로서 인간으로 온 증산 상제님은 소강절의 이러한 관점 즉, 의식의 투명,정확성을 인정하였다.
인간생활을 지배하는 시간의 변화단위는 년,월,일,시이고 우주의 시간단위는 원,회,운,세이다. 1년은 12개월이고, 1월은 30일이고, 1일은 12시이고, 1시간은 30분인 것과 동일하게 1원은 12회이고, 1회는 30운이고, 1운은 12세이고, 1세는 30년이다.
따라서 우주의 1년은 129,600년이다.
이것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변화의 단위 |
지구시간 |
지구 운동각 |
우주 시간 |
||
원(元) |
1주기 |
1년 |
129,000도 |
129,600년 |
12회 |
회(會) |
대변화 |
1월 |
10,800도 |
10,800년 |
30운 |
운(運) |
중변화 |
1일 |
360도 |
360년 |
12세 |
세(世) |
소변화 |
1시 |
30도 |
30년 |
1세 |
지금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가을 개벽기
그런데 지금은 우주1년 가운데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하추교역기 즉 가을개벽기이다.
봄개벽을 선천개벽이라 하고 가을개벽을 후천개벽이라 한다.
선천에서 후천으로의 전환점인 가을개벽은 우주1년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우주변화의 근본이치는 상극과 상생이다.
선천은 상극의 이치에 의해 분열-생장하고, 후천은 상생의 이치에 의해 수렴-통일된다. 이것이 우주변화의 한결같은 과정이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후천에서 선천으로 넘어가는 때에는 우주의 변화과정이 종래와는 달리 결정적인 방향전환을 하게 된다. 우주1년 속에는 이러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두 번 있다. 그것이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이다.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의 우주1년은 주기적인 반복이 아니라, 우주정신의 창조적 자기실현이다. 이것은 나무에 열린 열매를 땅에 심었을 때 다시 동일한 열매를 맺지 않는 것과 같다.
우주1년은 무한한 과거의 우주를 담지하고 있으며 무한한 미래의 우주를 포함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현재의 우주시간은 과거와 미래 우주의 총화이다.
우주의 주재자가 천지공사를 통하여 현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현재 전개되고 있는 우주의 상황이 중요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가을개벽은 신의 개입으로 이루어진다. 신의 개입은 신의 적극적인 참여를 말한다. 신의 적극적인 참여는 우주1년 가운데 가을개벽의 중요성을 말한다.
가을개벽의 중요성은 천지가 결실을 맺는다는데 있다. 바로 여기에 단순한 패턴으로서의 개벽을 넘어서는 가을개벽의 내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따라서 가을개벽을 통해 천지가 결실을 맺는 천지성공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우주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 속에서 가을개벽은 그 변화과정의 결론이며 매듭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은 우주의 목적이며 열매이다. 따라서 우주의 목적이 인간을 낳고 성숙시키고자 하는 것임을 자각하는 것이 요구된다.
생장염장하는 우주의 전개과정 속에서 지금은 가을개벽으로의 전환점 즉 하추교역기이다.
증산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온 것은 선천의 봄과 여름을 마무리하여 우주의 가을을 열고, 지금이 우주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하추교역기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우주는 생장염장하는 1년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의 목적을 성취한다.
인간은 우주1년의 과정이 단순한 자연적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가치적이고 목적적임을 알고 우주의 자기성숙에 함께 해야 한다.
가을개벽은 도약을 위한 정화의 시기이다.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은 도약을 위해 스스로를 수렴,정화하는 것이다. 내년에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올해 봄과 여름을 잘 마무리하여야 한다. 봄과 여름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을이다. 가을개벽은 봄과 여름을 마무리하여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우주1년을 알고 그 속에서 가을개벽을 알 때 인간은 천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님이 행하는 천지공사는 바로 우주1년의 가을을 알리는 개벽공사이다. 따라서 우주1년의 의미는 가을개벽에 집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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