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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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는./증산도 입도 수기

내 생의 시련을 딛고

세덕 2012. 4. 24. 13:46

내 생의 시련을 딛고



내 생의 시련을 딛고

처음에 제가 증산도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정말 철없고 무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진지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친했던 친구가 증산도 도장에 가봤다고 했고, 그래서 호기심으로 도장에 따라가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신병을 앓다
그로부터 3년 후, 저는 생각지도 못한 신병(神病)으로 저의 모든 것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공부도, 나의 꿈도…. 제가 하고자 했던, 제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린 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비록 제가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그때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절에서 천도제를 지내고 배례를 하고, 유명하다는 무당에게 가서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굿을 하고 또 하고…. 엄마는 어느새 카드빚 위에 올라앉아 있었고, 제가 보기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발 저를 죽여 달라고까지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증산도 도장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싫었습니다. 이미 지친 상태였고, 해도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엄마 친구 분의 권유와, 그리고 저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 엄마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증산도 도장에 갔습니다. 포정님으로부터 신도세계에 대해 그리고 제 병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수행법을 배우고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척신의 조화였는지, 저는 증산도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며 도장을 나와 버렸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엄마는 저를 포기한 채 혼자 도장에 다니며 기도를 했습니다. 굿을 할 때도 그랬고, 잠시 대순진리회에 갔을 때도 그랬고, 이상한 주문을 주며 수시로 외우라고 했던 기억에, 증산도에서 처음 알려준 태을주라는 기도 주문을 받았을 때도, 저는 ‘다 똑같겠지…’ 하며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네가 살려면 증산도를 신앙해야 한다”
고3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저는 담임선생님과 엄마, 아빠한테 양해를 구하고 서울에서 고시원을 잡아 한 달 동안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철학원 법사 일을 하고 계시는 작은 삼촌을 자주 뵙게 되었어요. 그리고 작은 삼촌을 통해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었습니다.
 
삼촌은 80년대부터 증산도 공부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네가 살려면 증산도 신앙을 해야 한다”고 수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쯤 엄마가 입도를 하셨고, 저도 증산도에 대한 인식과 마음상태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을 끝내고 대구로 돌아가서는, 매일매일 학교 가기 전에 엄마랑 증산도 도장에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수능시험이 다가올 무렵에는 독서실이 끝나고 새벽 2시가 지난 그 늦은 시간에도 도장에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 작은 믿음 덕분이었을까요? 아니면 정말로 간절했던 제 기도 덕분이었을까요? 그때부터 제가 간절히 바라던 기도에 감응이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를 했을 때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기도한 바 그대로 이루어지니 그저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증산도를 적극적으로 신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기도하고 희망하던 수능시험 결과에 실망하여, 다시 몇 개월 동안 우울과 절망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로 왔습니다. 그리고 서울 강남도장에서 입문을 했습니다.
 
 
49일 정성기도로 달라진 나
솔직히 말하면 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말로는 죽여 달라고 하면서도 실은 남들처럼 웃으면서 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네가 살고 싶으면 증산도를 신앙해라” 하시던 삼촌의 말이 생각났고, 그래서 강남도장 홍정실 포감님을 만나게 되었고 강남도장 성도님들의 관심과 멋진 교육 하에 조금씩 희망을 찾았습니다.
 
증산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태을주랑 배례만 하던 제가 처음 강남도장에서 진리를 접했을 때는 정말이지 충격적이었고 신기했으며,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이상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성훈 부수호사님은 제 인생의 은인입니다. 부수호사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들 덕분에 진정으로 제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49일 정성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소박한 제물치성을 올리고 기도를 하며, 49일 동안 하루에 105배례씩 절하고 주문도 많이 읽고 도공까지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정성기도를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정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정성기도를 끝낸 다음에도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마음 속에 상제님 신앙이 바르게 자리 잡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105배를 하며 제가 살아오며 행했던 죄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했습니다.
 
제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죽고 싶은 마음이 사그라들었다는 것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일을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많이 웃을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생기 있는 행복한 인간이 되어
상제님으로 인해, 그리고 증산도로 인해, 제 삶은 숨만 쉬는 시체였는데 이제는 살아서 웃는 행복한 인간으로 변하였습니다. 『도전』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성구말씀이 조상님들의 음덕입니다. 은혜를 입으면 갚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조상님들의 소중한 음덕으로 증산도 신앙생활을 하며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는 제가 조상님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조상님들께서 하늘에서 행복하다고 느끼시게 해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증산도의 신도가 되어 조상님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를, 누구에게라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 제 마음속에 있는 신앙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제게 다가올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태사부님이시여! 사부님이시여! 감사합니다.

_ 이00(女,20세) / 서울 신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