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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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의 특성은 크게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증산도는 상제님의 도다.
　 둘째, 증산도는 개벽의 도, 개벽문화다.
　 셋째, 증산도는 무극대도無極大道다.
　
　첫 번째, ‘증산도는 상제님의 도道’라는 말씀의 참뜻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상제님에 대해, 상제문화에 대해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와 중국 한족에 의해, 우리 동방 고대문화의 실체가 완전히 왜곡 말살되었다. 그 때문에 우리가 지금 상제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상제란 말을 유교 도교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역사 왜곡을 질책하시는 상제님 말씀이 있다.

　상제님이 동학의 창시자인 최수운崔水雲(1824∼1864)에게 도통을 내려주실 때,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 汝不知上帝耶” 곧 “제우야, 내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상제이거늘 네가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고 하신다. 이 말씀은 “이 땅에 살아온 백성이 태고로부터 나를 상제로 불러왔거늘, 구도자인 네가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고, 뿌리가 잘려버린 상제문화를 바르게 인식하라고 불호령치시는, 천지와도 같은 말씀이다.

　그런데 한 세대가 지나고 나자, 상제문화가 또 왜곡된다. 상제는 그런 인격신이 아니네 뭐네 해가면서 마구 난도질해서, 또다시 상제님이 누구인지 오리무중에 빠뜨려버린다.
　
　증산도 상제문화에는 수부首婦문화가 포함된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이 천상에 있는 부인을 데리고 내려오셨다. 그 분이 수부다.

　“수부의 치마폭을 벗어나는 자는 다 죽는다.” 하신 상제님 말씀대로, 수부님을 모르면 이번 개벽기에 살길이 없다.

　“선천에 서양 사람들은 하늘의 아버지만 알고 땅의 어머니는 모른다. 그래서 개벽기에 살아남기 힘들다.”고, 일찍이 자하선사紫霞仙師가 하늘 중심 문화, 음보다 양을 중시하는 문화의 편벽성을 고발한 적이 있다. 그에 대해 문헌적인 것을 갖고 트집잡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도의 근본을 한 마디로 간결하게 지적한 말이다.

　상제님이 인간세상에 오실 때, 천상보좌의 당신 아내 즉, 하늘의 어머니를 데리고 오셨다. 그래서 증산도는 상제님과 수부님을 함께 인식한다.

  상제님은 “나는 산 하늘이다.” 하셨으므로, 천지에서 생명과 진리의 아버지 역할을 하시고, 지금은 인간 세상에서 천지의 모든 이치를 바로잡아 새 질서를 여는 대개벽기이므로 어머니를 지상에 보내주시어, 바야흐로 천상의 아버지 어머니를 함께 모실 수 있는 천지부모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증산도의 인간론, 구원론이며, 증산도 도맥에서 가장 중요한 종통의 문제다.
　
　상제님의 도, 그것이 증산도다.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직접 증산이란 호를 쓰셨기 때문에, ‘상제도’가 아니고 ‘증산도’ 다.

　그런데 상제님은 이런 분이라고, 선천의 어떤 기록을 보고 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별로 큰 도움이 안 된다.

　물론 그 기록 내용은 무척 방대하다. 도교의 『도장경』을 비롯한 유교의 경전을 보면, 삼계 타령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시경』 같은 것을 보면, 상제님을 찬양하고 상제님께 절규한 내용이 많다.
　
　133년 전에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 상제님이 떠나신 지 90여 년이 됐다. 당시 상제님을 모시고 함께 한 세상을 살다 간 성도들과 민중이 수천 명이다. 그리고 상제님과 직접 한 생애를 보낸 호연이(1897∼1992) 할머니는 불과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이 상제님을 얼마나 바르게 깨져서 바르게 인식하고 체험하느냐 하는 것이, 증산도를 바르게 깨치는 왕도王道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제님 도맥, 즉 상제님이 누구에게 도를 전하고 누가 상제님 도를 인사로 뿌리내린다는 게 이미 상제님 천지공사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만드는 건 다 사도邪道다. 그런 데 빠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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