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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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잊혀진 역사

<환단고기>한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세덕 2014. 4. 5. 20:27

<환단고기>한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환단고기>한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한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지금까지 환단고기『삼성기』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동방 한민족의 시원역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환단고기『삼성기』의 올바른 해석을 통해서 한민족의 새로운 주체적 역사관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첫째, 한민족사의 정체正體를 밝히는 대한大韓사관, 둘째, 대한의 실체를 알게 하는 신교 삼신三神사관, 그리고 셋째, 삼신 상제님의 강세로 성취되는, 가을우주의 문을 여는 개벽開闢사관이다.
 
 대한사관
 단군조선 시대로 들어가면서 신교의 삼신문화가 정치제도로 뿌리를 내렸다. 그것이 바로 삼한관경三韓管境이다. 하늘에는 삼신이 있고, 땅에는 단군왕검이 나라를 셋으로 나눠 다스린 삼한三韓이 있었다. 이때를 삼한시대라고 한다.
 
 4,300년 전 단군 조선 때, 대륙에 있었던 이 본래의 삼한을 북삼한, 대륙삼한, 전前삼한이라고 하며, 삼한조선이 망하고 나서 그 유민들이 한강 이남으로 내려와 맺은 삼한 연맹을 남삼한, 반도삼한, 또는 후後삼한이라고 한다. 이것이 나중에 신라, 백제, 가야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한강 이남의 작은 삼한 밖에 모른다. 이처럼 작은 삼한만 보는 역사의 눈을 ‘소한小韓사관’이라고 한다.
 
 반면에 인류의 뿌리 문화, 뿌리 역사 시대인 북삼한, 대륙삼한, 전삼한을 보는 역사의 눈을 ‘대한大韓사관’이라 한다.
 
 지금 우리 민족은 시원역사를 잃어버림으로써 이 ‘대한’의 정신이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렸다.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 개벽기를 맞이한 우리는 본래의 큰 삼한, 대한으로 돌아가 ‘대한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신교 삼신사관
 대한사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 삼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삼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궁한 조화의 경계에 계신다. 이 삼신이 현실계에 자기를 드러내신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삼신 따로, 하늘땅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땅·인간이 바로 삼신 그 자체다. 그리고 ‘삼신즉일신’이므로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한 하나님, 일신이다. 이것을「천부경」에서는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이리고, 그 관계를 수로써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면 왜 조물주 하나님을 ‘삼신’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성이 세 가지 손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 세 가지 손길은 첫째, 만물을 창조하는 조화造化의 손길이며 둘째는, 진리를 열어 창조된 만물을 가르치고 성숙시키는 교화敎化의 손길이고 셋째는, 질서를 바로 잡아 만물을 다스리는 치화治化의 손길이다. 이 조화, 교화, 치화의 첫 글자를 따서 ‘조교치 삼신’이라고 한다.
 
 하늘에는 조화신·교화신·치화신의 삼신이 있고, 땅에는 좀 전에 말했듯이 진한·번한·마한의 삼한三韓이 있다. 그리고 삼신의 생명이 인간 몸에 들어와 이루어진 것이 성·명·정性命精의 삼진三眞이다.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 인간에게는 삼진이 있다! 이것이 신교문화의 핵심 주제이다.
 
 인간은 천지의 삼신 기운을 완전히 다 지닌 유일한 존재로서, 살아있는 삼신이다. 즉, 모든 인간은 삼신의 조화 성령과 광명과 지혜를 다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태어나서 화식火食을 하고 제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속에 내재된 하나님의 신성이 다 막혀 있다. 이것을 열어서 내 몸에 있는 삼신의 본성, 지혜, 광명을 회복하는 공부가 바로 태을주 공부다. 태을주는 천지의 성령을 내려주어 우리로 하여금 천지의 광명과 통하게 하고, 천지와 하나 된 사람, ‘태일’이 되게 해준다.
 
 지금은 우주 가을철의 성숙기이기 때문에, 태을주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 천지의 춘생추살의 이법에 의해서 다 죽어 넘어가기 때문이다.
 
 개벽사관
 우주가 변화하며 나아가는 시간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을 성숙시켜서 천지의 모든 것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셋째 개벽사관이 나온다. 즉 우리 상제님 일꾼들이 가을 천지의 문을 연다.
 
 상제님은 우주의 역사를 천존天尊, 지존地尊, 인존人尊 시대로 말씀해주셨다. 우주의 봄철은 천존, 여름은 지존, 가을은 인간이 천지의 모든 뜻을 이루는 인존시대이다. 이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삼신의 조화권을 쓰시는 조화주 상제님께서 직접 인간 세상에 오셨다. 오셔서 선천 봄여름 세상의 역사를 마무리 짓고, 새 우주의 틀을 짜 놓으셨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인간의 손에 맡기셨다.
 
 그런데 선천 역사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상제님을 신앙하던 우리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 문화를 모두 잃어버렸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이때는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2:26:2)”고 하셨다. 나의 아버지, 각 민족의 아버지, 온 인류의 아버지, 이 우주의 아버지를 못 찾는 자는 이번에 다 죽어 넘어간다. 뿌리를 보지 못하면 진리의 근본을 못 보는 것이다. ‘앞으로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는다’, 이것이 인류역사에 대한 상제님의 최종 심판선언의 말씀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상제님 일꾼들은 현실 역사 속에서 이미 삼신 하나님의 새 우주 조화선경 프로그램을 내려 받았다. 우리가 이 도수를 풀어서 신천지 조화선경 세계를 건설하고 앞으로 경영을 해나가게 된다. 이것은 상제님의 일꾼에게 내려진 천명이다. 새 역사 건설에 대한 이런 생각과 큰 뜻과 웅대한 꿈이 없는 신앙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죽은 신앙인 것이다.
 
 
 가장 위대한 정신혁명, 역사주의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신 과정을 살펴보면, 선천의 종교는 이미 동학에서부터 다 정리되었다. 『용담유사』의 [교훈가]에 보면 ‘유불선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라고 노래하고 있다. 유교, 불교 도교와 같은 선천의 종교가 몇 천 년을 내려왔지만 천지가 바뀌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동학에서는 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여,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새 천지의 판을 짜신다는 천지 비밀의 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면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어떤 바탕에서 천지의 틀을 짜셨는가?
 
 상제님이 강세하시던 당시, 서양에서는 ‘인간 문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새로운 사조가 일어나고 있었다. 바로 ‘히스토리시즘historicism, 역사주의’다. 마이네케는 역사주의를 ‘서유럽의 사상이 체험한 최대의 정신혁명 가운데 하나’라고 했고, 트뢸치는 ‘근대의 가장 위대한 학문적 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 역사주의는 인간의 삶, 인간의 판단, 인간의 모든 행위가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악마보다 더 사악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태어난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우리의 모든 삶은 우주 역사의 틀 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함께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자, 역사에 휩쓸려 가리라’ 는 철인 산타나야의 유명한 말이 있다. 역사를 만들지 못하면 대세에 떠밀려 역사 속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는 뜻이다. 이것이 지적하는 바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천지의 광명과 조화를 받아서 나온 살아있는 삼신’인 우리 인간은 지금 천지의 뜻을 완성해야 하는 가을개벽의 절정의 시점에 살고 있다. 따라서 천지의 뜻을 헤아리고 천지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살 때만이, 비로소 역사의 궁극의 꿈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역사적인 인간의 진정한 삶의 의미이다.
 
 이 역사주의는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진리 틀과, 환단고기『삼성기』에서 전하는 삼신문화를 통해서만 완벽하게 해석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