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2. <우주일년>우주의 가을 본문
2. <우주일년>우주의 가을
<우주일년>우주의 가을
Q. 진리를 말할 때, 왜 우주관(宇宙觀)이 중요한가요?
A. 대자연이 모든 진리의 출발점이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리의 틀(frame)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왜 태어나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생의 참된 가치는 무엇인가 등등, 모든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이 우주와 대자연의 운행 이치에서 나옵니다. 우주와 대자연은 단 한 순간의 어긋남이나 거짓 없이 운행하고 순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명 활동도 이 같은 우주 운행의 리듬에 맞추어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생리(生理)와 생활이라는 것도 결국 천지(天地) 일월(日月) 성신(星辰)의 한결같은 운행과 변화 주기를 따라 형성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와 대자연이 운행하는 현상과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이치를 아는 것이 곧 모든 진리의 출발점입니다. 우주와 대자연의 변화 이법은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인 증산 상제님이 만물을 다스리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깨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주와 대자연이 운행하고 변화하는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우주와 대자연의 운행 이법(理法)을 알아야 비로소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는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천지대세를 보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진정한 믿음(신앙)은 깨달음을 통해 싹트고, 깨달음을 통해 깊어집니다. 그 깨달음은 가장 먼저 우주의 이법을 아는 것에서 옵니다. 우주와 대자연이 운행하고 순환하는 이치에 바탕을 둔 진리는 오직 증산도뿐입니다. 우주와 대자연의 운행에 담긴 이법을 명쾌하게 밝혀주는 것이 바로 증산도의 우주론입니다.
Q.「우주의 사철 순환」이 무엇인가요?
A. 지구의 1년처럼, 우주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크게 순환하는 섭리를 우주의 사철순환이라고 합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자연의 변화를 들여다보고 깨달은 이치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음양론(陰陽論)으로 요약됩니다. 천지 만물은 반드시 한 번은 음 운동을 하고, 다시 한 번은 양 운동을 합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낮과 밤이 바뀌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밤이 지나면 낮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처럼 음 운동, 양 운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영원히 굴러가는 것이 바로 우주와 대자연의 근본법칙이요 질서입니다. 음양의 지속적인 반복, 그 섭리에 따라 우주의 공간과 시간은 끝없이 돌고 돕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핵(核)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천지 만물을 관통하고 있는 절대적인 한 가지 이치가 바로 음양운동을 거듭하며‘순환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순환합니다. 사람의 몸 안에서는 피가 돌고 숨이 돕니다. 그런 순환이 있어야 생명이 이어집니다. 지구도 끊임없는 자전과 공전을 거듭합니다. 그러면서 지구의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천체 운동이란 것도 무궁한 순환입니다.
천지 만물의 그러한 물리적인 순환과 함께 시간도 순환합니다. 아침이 지나면 낮이 되고 낮이 지나면 저녁이 됩니다. 저녁이 깊어지면 밤이 되고 밤이 지나면 다시 아침이 옵니다. 1년 사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봄 다음에 여름, 여름 다음에 가을, 가을 다음에 겨울, 그리고 겨울 다음에 다시 봄이 이어집니다. 그것은 단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지구의 낮과 밤, 지구의 사계절 순환처럼 우주의 시간도 순환합니다. 지구의 1년처럼 우주도 크게 사철 순환합니다. 우주의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고 겨울이 있습니다. 주이부시(周而復始= 돌고 돌아 다시 시작한다), 그렇게 한 주기가 지나면 대(大)빙하기를 거쳐 다시 새로운 우주의 봄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사철 순환입니다.
Q.「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섭리」는 무엇인가요?
A. 천지가 뭇 생명을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저장하는(藏) 일을 끝없이 거듭하면서 돌아간다는 이치입니다.
생(生)은 천지가 인간과 만물을 낳는 봄의 원리이고, 장(長)은 봄에 태어난 생명이 분열하고 성장하는 여름의 원리입니다. 염(斂)은 무성하게 성장하던 만물이 성숙해서 열매를 맺는 가을의 원리이고, 장(藏)은 모든 외형적 활동을 정지하고 생명력을 저장하는 겨울의 원리입니다. 곧 겨울에는 천지 만물이 긴 휴식을 통해 이듬해 봄을 준비합니다.
천지 안의 모든 생명은 이 같은 생장염장의 이법에 따라 변화하고 순환하며 끝없이 생명을 이어갑니다. 아침-점심-저녁-밤으로 이어지는 하루도 생장염장으로 돌아갑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는 인간의 일생도 생장염장의 네박자 이치를 따라 전개됩니다.
증산 상제님은“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 이를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도전 4편 58장)”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전해주신 이 생장염장의 법칙이야말로 우주와 만물이 순환하고 변화하는 이법에 대한 가장 명쾌한 결론입니다.
우주가 사람 농사를 짓는 것도 이 생장염장의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우주의 봄이 되면 천지가 사람을 낳아 여름내 기르고, 가을에‘참사람’을 추수합니다.
Q.「 우주 1년」은 무엇인가요?
A. 우주가 봄-여름-가을-겨울로 한 차례 순환하는 주기(週期. cosmic cycle)입니다.
지구의 사계절이 변하면서 1년이라는 한 주기를 이루듯이, 우주의 시간에도 일정하게 순환하는 한 주기가 있습니다. 그것이「우주 1년」입니다.
곧「우주 1년」은 우주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사철 순환하는 큰 주기를 말합니다. 그것은 또한, 우주가 그렇게 순환하는 동안 하나의 새로운 인류 문명이 생겨나고 성장해 문명을 꽃피웠다가 소멸하는 주기이기도 합니다. 가령 지금 인류는 모두‘이번 우주봄’에 태어나서‘이번 우주여름’동안 문명을 이루고, 이제‘이번 우주가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이번 우주겨울’이 지나고 다음「우주 1년」의 새 봄이 오면 그 때는 다시 새로운 인류가 태어날 것입니다.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순환에는 360이라는 주기 숫자가 있습니다. 지구는 하루 360도씩, 360일 간 자전과 공전을 반복합니다. 그것이 지구의 사계절이 되고 1년이 됩니다. 360도씩 360일, 지구는 1년 동안 12만9천600 도(度) 회전합니다.
우주 1년의 사계절도 이 같은 주기로 순환합니다. 지구의 360년이 우주의 하루입니다. 그것이 360회 돌면「우주 1년」이 됩니다. 즉「우주 1년」은 지구의 햇수로는 360년×360, 곧 12만9천6백 년입니다. 이것이「우주 1년」의 시간대입니다.
천지 대세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인류 문명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러한「우주 1년」에 눈을 떠야 합니다. 그래야‘우주의 계절 변화’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주 1년 중에서 인류가 지금 어느 때,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아야 계절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살 길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Q.「우주의 사람농사」는 무엇인가요?
A. 우주가 사철 순환하면서, 우주의 주인공인 사람을 낳고 기르고 거두는 일입니다.
우주는 그저 맹목적으로 사철 순환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순환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낳아서 기르는 것입니다. 우주는 인간을 낳고 기르고 성숙시켜 우주의 목적을 실현합니다. 인간을 통해, 인간의 손을 빌어 우주의 꿈과 이상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주에서 가장 귀한 존재가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주는 봄여름과 가을에 걸쳐 사람농사를 짓습니다.
마치 지구의 1년 사계절 동안 농부가 양식 농사를 짓듯이「우주 1년」사계절에 걸쳐 천지는 사람농사를 짓습니다. 안운산 종도사님이 이에 대해 명쾌한 말씀을 주십니다.
“천지도 목적이 있다. 그래서 질서정연하게 둥글어가는 것이지 그냥 그 속에 생명이 왔다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목적이 뭐냐 하면 사람농사 짓는 것이다. 지구 1년의 생장염장을 보면 봄에 씨 뿌리고 싹을 내어서 여름철에 성장시켜 가을철에 추수를 한다. 그것과 같이「우주 1년」은 사람농사를 짓는다.”
그러니까「우주의 사람농사」는 우주가 사람을 낳고 기르고 거두어‘참사람’의 씨 종자를 보존하는 농사입니다. 우주의 봄에 천지가 인간을 낳고 여름에 길러 전 지구에 퍼지게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꽃피게 됩니다. 그러다 우주의 가을이 되면 (마치 지구의 가을철에 농부가 알곡을 거두어들이듯) 천지는 인간과 문명을 성숙시켜 그 진액을 거두어들입니다. ‘참사람’을 추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다음해 봄을 준비하며 휴식에 들어갑니다. 그처럼 순환하는 우주의 사람농사를 통해 한 인류 문명이 생겨나서 성장하고 소멸하는 과정이 영원히 지속됩니다.
Q.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은 무엇인가요?
A. 「우주 1년」에서 앞의 절반이 선천, 뒤의 절반이 후천입니다.
12만9천6백 년의「우주 1년」주기에서, 봄에서 여름까지 5만 년을 선천(先天)이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우주가을에서 겨울까지 5만 년은 후천(後天)입니다. 한 주기의「우주 1년」이 지나고 다시 다음「우주 1년」의 봄이 올 때까지 약3만 년은 모든 생명 활동이 정지되는 빙하기입니다.
선천과 후천으로 구분할 때, 여기에는‘선천세상의 질서’또는‘후천세상의 질서’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주의 봄여름에 걸친 선천 5만 년은 창조와 분열, 성장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는 천지가 만물을 낳습니다. 천지가 낳은 만물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과 대립을 거듭합니다. 그래서 선천 세상은 필연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는 상극(相克)의 질서가 지배합니다. 그 덕분에 성장과 발전을 이루지만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고, 그로 인해 원한이 쌓이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우주의 가을로 시작되는 후천 5만 년은 인간과 만물이 성장을 그치고 성숙해서 열매를 맺는 시기입니다. 만물의 생명 활동이 분열에서 통일(unity)로, 대립에서 조화(harmony)로, 성장에서 성숙(maturity)으로 바뀝니다. 선천 세상에서 만물을 지배하던 상극의 질서는 후천 세상에서 상생(相生)의 새로운 질서로 바뀝니다.
지금 인류에게 있어서 선천이 지나고 후천이 시작되는‘후천 원년’은 1871(辛未)년, 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오신 해입니다.
Q.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갈 때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봄여름 동안 성장을 주도하던 양기(陽氣)가 가을철 성숙의 음기(陰氣)로 바뀌면서 세상이 뒤집히는 격변이 일어납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갈 때 만물의 변화상은, 계절에 따라 초목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가를 살펴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기운은 봄에 뿌리에서 나와 여름철까지 줄곧 위로 뻗어 오릅니다. 뿌리에서 줄기로, 잎으로, 꽃으로 쭉쭉 올라갑니다. 그래서 봄과 여름은 만물이 분열과 생장을 거듭하는 양(陽)운동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그동안 위로만 뻗어 오르던 생명의 기운이 180도 방향을 바꾸어 뿌리로 되돌아갑니다. 위로 발산되던 양(陽)의 기운이 아래로 수렴하는 음(陰)의 기운으로 바뀝니다. 분열과 성장의 길을 내달리던 모든 것이 이제 하나로 통일되고 성숙하는 길로 방향을 바꿉니다.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우주 전체에 팽배한 양의 기운이 음의 기운으로 바뀌면서, 천지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뀔 때의 변화이고, 그 격변의 실제 현상이 곧‘개벽(開闢)’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개벽, 곧 가을개벽입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가면서, 만물은 가을개벽이라는 대 격변을 겪습니다. 인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을개벽을 통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면서 인류 문명의 총체적인 틀이 바뀌고, 묵은 세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됩니다.
Q. 지금 인류는 어떤 때에 살고 있나요?
A. 우주의 가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천지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는‘이번 우주 1년’의 봄여름을 지나 가을 문턱에 서 있습니다.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이자 선천에서 후천으로 들어가는 전환기입니다. 인류가 계절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인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이“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도전 2편 43장)”고 하셨고 또“천지 대운이 이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도전 7편 38장)”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의 이 말씀을 깨치면 인간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자연과 문명의 모든 문제뿐만 아니라 인류사의 대세도 확연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곧 하늘과 땅과 인류에게 가을의 대 변혁이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지에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개벽이 오고 있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을 아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단초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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