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3. 개 벽 본문

증산도는./증산도 일문일답

3. 개 벽

세덕 2012. 2. 27. 13:17

 3. 개 벽
 
 Q. 개벽(開闢)은 무엇인가요?
 A.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 일어나는 천지 질서의 격변과 충격입니다.
 
 본딧말은 천개지벽(天開地闢)으로‘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개벽은 기존 세상의 공간을 뒤바꾸는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시간의 질서까지도 뒤바꾸는 거대한 변화와 충격을 초래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벽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우주의 겨울에서 새로이 봄이 열릴 때 일어나는 선천개벽(봄개벽)입니다. 이 때 천지가 뭇 생명과 만물을 낳습니다. 지금 우리 인류가 생겨나온 것도, 앞서 일찍이 있었던 이번「우주 1년」의 선천개벽 때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곧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갈때 일어나는 후천개벽(가을개벽)입니다. 봄에 만물을 낳고 여름내 길렀던 천지가, 이제 가을을 맞으면서 뭇 생명을 추슬러 알곡(= 참사람)을 거둬들이는 개벽입니다. 바로 지금 인류에게 다가오고 있는 개벽이 이번「우주 1년」의 후천개벽, 가을개벽입니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오고, 봄여름에 이어 가을이 오듯 가을개벽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알든 모르든, 관심이 있든 없든, 믿든 안 믿든, 사철순환하는 천지의 섭리에 따라 가을개벽은 어김없이 닥쳐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도“우주의 섭리인 개벽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Q. 선천개벽은 무엇인가요?
 A. 「우주 1년」에서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우주의 봄이 열릴 때 천지간에 일어나는 변화가 곧 선천개벽, 봄개벽입니다.
 
 이 때 천지가 인간과 만물을 낳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인간과 만물이 여기저기 지상에 흩어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나갑니다.
 
 인간과 만물은 이처럼 선천개벽을 통해 다 같이 한 하늘로부터 생명을 내려받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깃들고 정착한 환경에 따라 독자적인 지역문화, 지역문명을 형성합니다. 인간과 만물에 미치는 땅의 기운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 인종이 달라지고 언어가 달라지고 문화가 달라집니다. 이처럼 선천개벽은 하늘과 땅이 우주의 봄에 생명을 낳으면서 새로운「우주 1년」의 순환을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
 
 
 Q. 후천개벽은 무엇인가요?
 A. 「우주 1년」에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 때의 일대 변화, 곧 가을개벽입니다.
 
 바로 이 후천개벽 때, 그동안 기울어졌던 지축이 갑자기 바로 서면서 지구의 자연환경은 물론 시간의 주기까지 바뀝니다. 선천개벽이 만물을 낳는‘창조의 개벽’인 반면, 후천개벽은 천지가 사람농사의 결실을 거둬들이는‘인(人)개벽’이요‘추수개벽’입니다.
 
 가을개벽은 선천에 일어나는 봄개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물리적, 시간적인 격변과 함께 엄청난 충격파를 동반합니다. 우주를 채우고 있는 모든 생명의 기운이 이제 양에서 음으로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봄여름에 걸쳐 만물의 성장을 주도하던 양기(陽氣)가, 가을이 되면서 성숙과 열매 맺음을 위해 생명의 기운을 뿌리로 되돌리려는 음기(陰氣)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처럼 우주의 음기와 양기가 일제히 뒤집어지면서 필연적으로 천지간에 시공간적인 격변이 일어납니다.
 
 이와 함께 후천개벽은‘인종 씨를 추리는 인(人)개벽’입니다. 천지가 인정하는 참인간을 추수하고 그 외의 숱한 창생은 소멸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을개벽이 기존 종교의 종말론 같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천지와 대자연, 인간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묵은 것들이 한꺼번에 새 것으로 바뀌는 변혁의 과정일 뿐입니다. 하늘과 땅의 묵은 질서가 뒤바뀌고 기존 세상에 쌓였던 문제들이 일거에 해결되면서 인류가 이상세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곧 가을개벽입니다. 선천의 상극 질서가 후천의 상생 질서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을개벽은 새 세상을 여는 변혁의 불가피한 과정이고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동력이 됩니다.
 
 
 Q.「 춘생추살」의 섭리는 무엇인가요?
 A. 천지가‘봄에는 뭇 생명을 낳고 가을에는 다 죽이는 이치’를 말합니다.
 
 천지가 봄에는 은혜로써 만물을 내지만 가을이 되면 봄여름에 기른 것들 가운데‘씨 종자’만 남기고 다 죽인다는 것입니다. 비정하지만 그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그것은 초목이나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을개벽이 닥치면 진리에 따라 살아온 참인간들만 남고 숱한 창생이 소멸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 곧‘추살(秋殺)’입니다. 그런 자연의 섭리를 안운산 종도사님이 네글자로 정리해 주신 말씀이 바로‘춘생추살(春生秋殺)’입니다.
 
 “지구년(年)을 봐도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르다가, 가을이 되면 풀 한포기 안 남기고 다 죽이지 않는가. 이게 초목 개벽이다. 마찬가지로「우주 1년」에는 인간 개벽을 한다. 그러나 천지에서 다 죽이는 법은 없다. 천지에서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이는 때에도 씨 종자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어느 가을 아침의 한바탕 된서리가 초목의 이파리를 일제히 다 떨어뜨리듯, 우주의 가을 기운이‘인간 낙엽’을 일거에 떨어뜨리고 씨 종자로 남을‘참인간’을 추수하는 것이 춘생추살입니다. 가을기운이 인간 낙엽을 쓸어가는 추살(秋殺) 기운의 엄습, 그것이 바로 후천개벽입니다.
 
 
 Q. 후천개벽은 어떤 형태로 오나요?
 A. 전쟁, 괴질, 지축이 요동치는 세 단계로 일어납니다.
 
 먼저 전쟁입니다. 인간들끼리 무섭게 치고받는 유례없는 큰 전쟁이 일어납니다. 핵무기가 들먹거려지고 그러면서 자칫 인류의 멸망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는 대결전이 벌어집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직 본격적인 개벽은 아닙니다.
 
 치열하던 전쟁이 그 전쟁 자체의 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제 2단계의 개벽이 곧 들이닥치기 때문입니다. 질병이 인류를 엄습하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앞서 벌어지던 전쟁이‘하는 수 없이’끝나버리게 됩니다. 그 질병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무서운 괴질(怪疾)입니다. 그 어떤 인간의 약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괴질이 세상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생명을 앗아갑니다. 하지만 그것도 개벽의 끝이 아닙니다.
 
 지구가 흔들리는 최후의 개벽이 터집니다. 그것이 바로 지축(地軸)의 이동입니다. 선천 세상을 지내오는 동안 동북쪽으로 23.5도 기울었던 지축이 똑바로 섭니다. 천지의 질서가‘정축(正軸)의 시대’로 돌입하는 것이죠. 당연히 지구의 공전 궤도도 타원에서 정원(正圓)으로 바뀝니다. 지축이 0.1도만 흔들려도 큰 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납니다. 지축이 23.5도나 한꺼번에 움직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산은 엎어져 바다가 되고 바다에서는 땅덩어리가 솟아오릅니다. 불과 물이 뒤섞이면서 천지가 요동칩니다.
 
 이런 까닭에 증산도에서는 가을개벽을‘세벌개벽’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크고 강력한 재앙이 잇따라 닥치는데 지구상에 살아남을 생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천지 간 70억 인류 중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후천개벽이 들이닥치는 것입니다.
 
 
 Q. 후천개벽은 언제 오나요?
 A. 상제님이“천지의 일은 때가 이르지 않으면 알기 어렵지만 장차 두고 보아라, 천하대세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세상이 저절로 다 알려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세계 각지에서 온갖 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뭄과 홍수, 지진과 화산, 대형 산불이 계속 일어납니다. 중국의 괴질,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등 듣도 보도 못한 질병이 번지면서 사람 목숨을 앗아 갑니다.
 
 극지방에서는 빙하가 계속 녹아내립니다. 제주도 앞바다에서만 잡히던 물고기가 동해안 허리에서 잡히고, 봄부터 여름 날씨처럼 더워집니다. 한대 지방인 알래스카가 지금 온대 기후로 바뀌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것을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 등으로 진단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것은 우주의 계절이 바뀌면서 천지의 질서, 대자연의 질서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들입니다. 그것은 또한, 상제님 말씀처럼 천지가 지금 인류에게 가을개벽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Q. 사람이 어떻게 후천개벽을 극복할 수 있나요?
 A. 우주의 가을이 오고있으므로 무엇보다‘가을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가을정신’은 한마디로 자기 뿌리를 찾아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고 합니다.
 
 원시반본하는 마음으로 상제님 진리를 만나고, 그 진리에 따라 수행 정진하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면 누구나 후천개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가을의 정신인 원시반본에서 세 가지 실천 덕목이 나옵니다. 곧 보은(報恩), 해원(解寃), 상생(相生)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원시반본은 가을의 근본정신이며 철학(哲學)이고, 보은 해원 상생은 가을의 도덕률(道德律)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생추살의 섭리에 따라 후천개벽 상황에서는 대부분 인류가 낙엽처럼 소멸됩니다. 그러나‘가을의 진리’인 증산도를 만나고 그 진리 정신에 따라 보은해원 상생을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후천 세상에 건설되는 조화선경(造化仙境)에서 복락을 누리며 새로운 삶을 맞게 됩니다. 그것이 곧‘천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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