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단군조선>2세 부루단군의 업적 본문
<단군조선>2세 부루단군의 업적
<단군조선>2세 부루단군의 업적
어아가를 지으심
초대 단군왕검 붕어 후, 맏아드님인 부루 태자가 뒤를 이어 2세 단군이 되셨습니다. 부루단군은 어아가於阿歌를 직접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어아’는 기쁨과 흥에 겨워 내는 감탄사로 음악 이름이기도 합니다. 신시 개천 이래로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나라에 큰 축제를 열어 모두 삼신상제님의 덕을 찬양하며 화합하였던 노래가 바로 어아가였습니다. 또한 어아가는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군사들이 전쟁할 때 불렀다고 합니다. 어아가에는 “어아 어아 우리 대조신(삼신상제님)의 크나큰 은덕이시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아 어아여 아등이, 배달국 그 은혜를 백백천천 잊지 못하오리다.”라고 해서 이 배달국 환웅천황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련少連과 대련大連의 삼년상 풍속의 시작
유가에서는 부모님의 상을 당하면 3년 동안 근심스럽게 지내며, 부모님 묘 곁을 지키는 삼년상三年喪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이 풍속의 시작이 단군조선 시대 하늘이 내린 효자인 소련과 대련에게서 나왔습니다. 대련은 백두산 4대 신선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부친상을 당하자, 처음 3일 동안 태만怠慢하지 않았고, 3개월 동안 게으르지 않았고, 한 해가 다 지나도록 슬퍼하였으며, 3년 동안 근심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이에 부루단군은 이들을 불러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공자는 이를 윤리의 시초라 칭송하고 이들을 성인이라 하였습니다. 3년간 거상居喪하는 상례喪禮는 신교를 종주로 하는 단군조선에서 나온 신교문화의 제사 풍속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업주가리 문화와 전계佺戒
해마다 정월이 되면 질그릇 단지에 쌀을 담아 뒤울안의 박달나무 말뚝 위에 올려놓고 짚으로 고깔을 만들어 씌우고 복을 비는 민간 풍속이 있습니다. 이때 쌀을 담는 단지를 ‘부루단지’라고 합니다. 바로 단군조선 부루단군과 관련이 있는 풍습입니다.
재위 58년 무술년(환기 5015, 신시개천 1715, 단기 151, BCE 2183년)에 부루단군이 붕어하였습니다. 이날 하늘에 일식이 있었고, 산짐승이 떼를 지어 산 위에서 울부짖고, 만백성이 목 놓아 통곡하였습니다. 후에 백성들이 제사를 지낼 때, 집안에 자리를 정하여 제단을 설치하고 항아리에 곡식을 담아 제단 위에 올려놓았는데, 이것을 부루단지扶婁壇地(또는 신주단지, 칠성단지)라 부르고, 업신業神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또한 전계佺戒라고도 칭합니다. 우주 광명 인간, 바로 홍익인간의 도를 깨친, 그것을 이룬 사람을 한 글자로, 전佺이라고 합니다. 전이란 온전한 사람, 우주 광명의 인간이 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밝은 우주광명의 인간이 되는 생활 지침을 전계라고 하는데, 이 전계를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유일한 삶의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이 구도의 삶, 전계를 내 필생의 업[佺戒爲業]으로 삼는다는 풍속이 민족 대동의 축제 문화를 열었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보은 제천의 의식으로 업신 문화를 열었습니다.
업신은 업위신業位神 또는 사창신司倉神으로 재물과 복록을 내려 주는 재물의 신으로 업왕신業王神이라고도 합니다. 부루단지는 업주가리業主嘉利라고도 하는데 가리란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장작 따위를 차곡차곡 쌓은 더미를 말합니다. 토기에 곡식을 담아 단상에 두고 볏짚으로 노적가리처럼 주저리를 만들어 씌운 것을 말합니다. 10월이 되면 반드시 햇곡식을 갈아 담습니다. 이는 부루단군이 물을 다스리고, 농토를 정리한 덕을 기려 치성을 드린다는 뜻입니다. 부루단군은 도량형을 통일하였으며 삼베와 모시의 시장 가격을 어디서나 똑같게 하였습니다. 평상시에는 푸른 옷을 입게 하고 제천의식에는 흰옷을 즐겨 입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삼신문화가 부흥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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