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8.원시반본 - 진리의 핵심 본문
8.원시반본 - 진리의 핵심
Q. 원시반본(原始返本)은 무엇인가요?
A. 가을에는 모든 생명이‘자기 뿌리를 찾아 돌아간다’는 뜻으로 이것이 곧 가을의 정신, 가을의 철학입니다.
어떤 생명이든 가을에는 자기 뿌리, 자기 근본을 찾아 돌아가는 것이 섭리입니다. 봄여름에는 생명의 기운이 뿌리를 떠나 줄기로 잎으로 뻗어 올라갑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그 기운이 모두 뿌리로 돌아가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초목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도 결국 생명의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열매는 그 속에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씨앗은 본래의 자신이자 동시에 뿌리가 됩니다. 이듬해 씨앗이 땅에 뿌려지고 거기서 다시 싹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생명을 이어갑니다. 그러니 가을의 열매 맺음은 곧 뿌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그렇게 뿌리로 돌아가야 다시 이듬해 생명의 순환을 시작합니다. 뿌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생명의 순환은 끝납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뿌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가을의 철학이고 가을의 정신입니다. 따라서 후천개벽을 넘어 영원히 살고자 하는 사람은 이 원시반본의 가을철학을 깨닫고 이 원시반본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Q. 사람이 돌아가야 할 뿌리는 무엇인가요?
A. 사람이 원시반본해야 할 뿌리는 자기 생명의 뿌리, 자기 역사의 뿌리, 그리고 오늘의 인류 문화를 있게 한 진리의 뿌리입니다.
먼저‘자기 생명의 뿌리’는 부모와 조상입니다. 오늘 내 생명이 있기까지, 조상을 거쳐 부모에게 이르렀고 부모에게서 내 몸과 정신을 내려받았습니다. 당연히 인간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 뿌리, 나아가 뿌리의 음덕과 기운을 잊으면 안 됩니다. 뿌리를 부정하면 애당초 존재할 수조차 없습니다.
‘자기 역사의 뿌리’는 나라를 연 국조신(國祖神)과 민족의 뿌리인 시조신(始祖神)입니다. 어느 민족이든 시조가 있습니다. 한민족에게는 환인(桓因), 환웅(桓雄), 단군(檀君)이라는 세 성조(聖祖)가 있습니다. 이들을 받들고 모시는 것이 한민족에게는 역사의 뿌리를 찾는 원시반본이 됩니다.
‘인류 문화를 있게 한 진리의 뿌리’는 오늘 세계 인류 문명이 있게 한 근원적인 뿌리문화를 말합니다. 그것은 곧 한민족이 태고 적부터 상제님을 받들고 신앙해온 상제문화입니다. 바로 그것이 세계로 퍼져나간 인류의 시원문화요 원형문화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제문화는 잊혀졌습니다. 인류가 잃어버린 뿌리문화, 상제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 원시반본입니다.
Q. 왜 조상과 자손의 관계가 중요한가요?
A. 조상은 뿌리이고 자손은 열매로‘서로 다른 하나’입니다.
내 안에는 조상과 부모님이 살아있으며, 그들의 신명이 늘 나와 함께 합니다. 조상은 생명을 주고 자손은 그것을 이어갑니다.
나무에 비유하면 자손은 조상의 생기가 이어지는‘생명의 숨구멍’입니다. 다 죽어가는 고목이라도 순(筍)이 하나 붙어 있으면 나무 전체가 살아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손이 단 한 명이라도 살아야 그가 계속해서 조상과 집안의 생명을 이어갑니다. 그래서 조상과 자손은 상호일체 관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개벽 상황에서 자손이 한 명이라도 살아남는 것이 곧 조상들의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됩니다. 자손이 가을개벽에서 살아남아‘천지의 열매’가 되느냐 안 되느냐, 바로 거기에 모든 조상들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너의 조상이 너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조상과 부모를 부정하고 박대하는 사람은 뿌리 기운을 받지 못하므로 가을개벽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조상신과 부모를 먼저 받들고 잘 모셔야 합니다. 조상님들과 부모님에 대한 제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Q. 가을의 실천이념으로서, 보은(報恩)이란 무엇인가요?
A. 보은(報恩)은‘남에게서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물 한 그릇, 반술 밥을 얻어먹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꼭 갚아야 합니다.
나아가 보은은‘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뿌리와 주변 환경에 대한 은혜 갚음’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이들이 누구입니까. 부모님과 조상님, 스승님입니다. 그보다 더 깊은 원천을 찾아가면 천지(天地)가 있습니다. 천지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원초적인 부모입니다. 태모님은“천지를 믿고 따라야 너희가 살 수 있으니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 듯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있게 해준 그런 모든 존재에 대해 늘 감사하고, 반드시 그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바른 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물론 그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근본적인 뜻을 헤아리고, 전심전력으로 그 뜻을 이뤄내는 것이 가장 큰 보은이 됩니다. 그것은 곧 가을개벽기에 상제님 진리를 만나고, 상제님의 진리를 세상에 전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내는 것입니다.
상제님 진리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이 개벽을 넘고 후천선경에 들어가는 것, 결국‘천지성공’을 거두는 것이 천지부모에 대한 궁극적인 보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가을의 실천이념으로서, 해원(解寃)이란 무엇인가요?
A. 해원(解寃)은 문자 그대로 원과 한을 푸는 것입니다.
당장 자신의 가슴 속에 맺힌 원한을 푸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가진 원한을 풀어줘야 합니다. 현재뿐 아니라 과거에 맺힌 원한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다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남에게 원한을 사면 안 됩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 가장 못사는 사람은 남과 원한을 맺고 사는 이들입니다. 사람은 남들에게 척(隻)을 지으면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척 지은 것이 있다면 곧 풀어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도‘사람이 무척(無隻) 잘 산다는 것은 곧 척을 짓지 않고 사는 것을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예 애당초‘악척(惡隻)의 운수’를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기 선대(先代)에 남을 못살게 굴고 해코지해서 그 원한 때문에 척신(隻神)이 많아진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모든 불행은 그런 척신의 발동 때문입니다.
그것은 개인을 넘어 한 사회, 한 국가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게 잘못해서 원한을 맺게 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풀어줘야 합니다. 선천 세상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천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명간에 맺혀진 모든 원한을 끌러내는 것이 진정한 해원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척신이 많은 집안의 자손일지라도, 그 자손이 일심정성으로 구도의 길을 걸으면 마침내 척신의 난동을 극복하고 가을의 참사람으로 열매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가을의 실천이념으로서, 상생(相生)이란 무엇인가요?
A. ‘남을 먼저 살리고, 남을 먼저 잘 되게 하면 그 공덕으로 나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이 세상에 처음 선포한 상생은 단순히‘다 같이 잘 산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잘 되게 하고 그 공덕으로 비로소 내가 잘 된다’는 아주 적극적인 것입니다.
인류가 지내온 선천 상극 세상에서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남과 경쟁해서 이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가올 후천 세상에서는 남을 먼저 돕고, 남이 먼저 잘 되도록 배려하는 상생의 질서가 지배합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 간에 갈등이나 대립이 없고 당연히 원한도 생기지 않습니다. 경쟁도 대립도 없어서 일절 원한도 남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상생입니다.‘ 다른 사람을 먼저 잘 되게 하고 나서 그 나머지만으로도 내가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부모와 조상님들, 형제와 친구들을 먼저 살리고 그들이 먼저 잘 되게 하면 그 음덕이 저절로 내게 돌아옵니다. 그것이 상생입니다. 살아있는 사람 뿐 아니라 육신이 없는 신명까지도 다 같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상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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